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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홀가분하게 떠나고 싶다” 김연경이 꿈꾸는 피날레

입력 : 2025-03-22 06:30:00 수정 : 2025-03-22 10: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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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21일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참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챔피언결정전을 잘 마무리하면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연경(흥국생명)의 시선은 딱 한 곳으로 향한다. 마지막 단추, 바로 챔프전 우승이다.

 

인연이 닿지 않았다. 김연경은 2022~2023시즌 V리그로 완전히 복귀한 이후 2년 연속 챔프전 정상에 올랐다.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 결국 은퇴를 번복하면서까지 우승에 대한 열망을 이어갔다.

 

이젠 마지막 기회다. 김연경은 올 시즌을 마치고 코트를 떠난다. 

 

2년 간의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에 일찌감치 확정하면서 챔프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연경의 마음도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하다. 21일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앞둔 김연경은 “누구보다 더 통합우승하고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힘줘 말했다.

 

간절하다. 김연경은 V리그에서 3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마지막 우승은 2008~2009시즌으로 16년 전이다. 김연경은 “그때는 너무 잘 되다 보니 우승이 어렵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잘해서 만의 문제가 아니라 운 등 여러 가지가 더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어렵다. 올 시즌에도 정규리그에서 1위에 올랐지만 챔프전 앞두고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이어 “정규리그와 챔프전은 완전히 다르다. 단기전이기도 하다.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다. 긴장감이 있다”고 더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21일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베테랑인 그가 후배들에게는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그는 “가장 중요한 건 그 분위기에 빨리 익숙해지는 것이다. 지금까지 했던 배구를 하고 서로 믿고 경기를 한다면 충분히 다들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언을 건넸다.

 

믿음을 보낸다. 챔프전 같은 단기전에서는 ‘미친 선수’가 필요하다. 경기를 뜨겁게 주도하는 선수가 있어야 팀도, 분위기도 산다. 고민하던 김연경은 세터 이고은을 지목했다.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중요한 포지션이다. 이고은은 세트 2위에 오르면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연경은 “이고은이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찍겠다. 믿고 있다”라고 했다. “제가 미칠까요?”라고 되물은 그는 “부담을 좀 나눠주려고 이고은을 꼽았다”고 미소 지었다.

 

청담=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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