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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2연패 울상… 파에스 감독의 반성 “사소한 수준 차이가 만든 결과”

입력 : 2024-12-04 21:47:59 수정 : 2024-12-04 21: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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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이 경기 도중 물을 들이키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뼈아픈 패배, 반전이 절실해졌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는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홈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1-3(25-23 18-25 16-25 21-25)으로 패했다. 지난달 30일 한국전력전 셧아웃 패배에 이은 시즌 2연패다. 시즌 6승6패, 승점 17에 머무르면서 3위 자리도 삼성화재(5승7패·승점 18)에 내준 채 4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시작은 좋았다. 1세트에만 7점을 올리며 경쾌한 모습을 보여준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와 5득점으로 뒤를 받친 김지한의 활약으로 먼저 웃었다. 하지만 이후 미쳐 날뛰는 상대 아시아쿼터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의 맹공을 막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3개의 세트를 연달아 내주고 무너졌다.

 

이날 팀 공격성공률이 46.29%에 그치며 57.84%를 찍은 삼성화재에 크게 밀렸다. 파즐리가 32득점, 공격성공률 63.04%를 자랑하는 동안 우리카드는 에이스의 부재를 실감했다. 김형근(10득점), 김지한(10득점) 등이 분전했지만, 알리가 1세트 이후 급격한 난조를 보이며 9득점에 묶였다. 중요 순간마다 팀 범실도 25개가 쏟아진 끝에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우리카드 선수단이 득점을 올리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1세트는 서브가 강하게 잘 들어갔고, 블로킹도 적재적소에 주효했다. 사이드아웃도 세트 막판으로 가면서 강하게 돌아갔다”면서도 “나머지 세트에는 상대가 변화를 주면서 서브가 잘 들어가지 않았다. 범실도 알맞지 않는 시점에 터진 점이 아쉽다. 사소한 수준 차이가 이런 결과를 냈다”고 돌아봤다.

 

특히 경기력에서 아쉬움을 남긴 알리에 대해서는 “첫 세트도 잘해줬는데, 기복이 있었다. 꾸준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고 작은, 보이지 않는 범실이 많았다”며 “이후 득점도 나지 않고, 한태준의 볼 배분도 알맞기 맞아들지 않아 아쉬움이 있어 기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파에스 감독은 이날 기대를 모은 신규 외인 두산 니콜리치를 기용하지 않고 웜업존에 그를 남겨뒀다. 사령탑은 “감독의 책임 문제에 있어서, 오늘 기용하기에는 부담이 있었다. 부상 위험도 있었고, 팀 훈련도 이날 오전에 1시간 정도 한 게 전부였다”며 “3∼4일 정도 훈련을 하며 팀과 공유하고 성장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젊은 선수라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감독의 책임에 있어서 선수를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리카드 신규 외인 두산 니콜리치가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장충=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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