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은 중장년층 남성에게 빈번히 발생하는 비뇨기 이상 증세다. 전립선이 어떤 이유로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여러 배뇨 장애를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전립선이 커짐에 따라 배뇨 시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배뇨 도중 소변이 갑자기 멈추는 단절뇨가 나타난다. 또한 소변을 본 후 잔뇨감이 두드러질 수 있다.
배뇨 횟수가 증가하는 빈뇨 증상까지 겹쳐 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수면 질 저하와 스트레스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정밀 진단 및 치료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비대증 진단 시 다양한 검사를 통해 배뇨 패턴을 면밀히 분석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요속 검사, 잔뇨량 검사를 통해 방광 내 잔여 소변량과 소변 배출 상태를 확인한다.
또 배뇨 과정의 원활함을 체크한다. 나아가 항문을 통해 전립선 크기를 초음파로 측정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요도와 방광 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내시경 검사도 시행된다. 정밀 진단 결과 전립선 크기가 30cc를 초과하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할 수 있다. 80cc 이상일 경우 거대 전립선으로 진단해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환자의 증상 정도와 전립선 크기에 따라 맞춤형으로 접근해야 한다. 초기에는 증상 점수표(IPSS)를 작성해 환자 증상을 수치화한다.
그 결과 증상이 경미하다면 약물 치료를 선택할 수 있다. 약물 치료는 소변 흐름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알파차단제를 기본으로 한다. 특히 전립선 크기를 줄여 전립선 압박을 완화하는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를 통해 증상을 경감시킨다.
만약 빈뇨나 야간뇨 증상이 심한 경우 방광에 작용하는 약물을 추가로 처방해 배뇨가 더 편안하게 이뤄지도록 유도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약물 치료는 비교적 간단하고 비침습적이어서 많은 환자들이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약물 치료만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약물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 수술적 치료는 매우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는데 환자의 전립선 크기, 증상 강도,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일례로 홀렙 수술(홀뮴 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 광적출술)은 레이저를 이용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통째로 제거하는 방식으로 모든 전립선에 효과적이다. 이 수술은 전립선의 압박을 직접적으로 해결하여 배뇨 장애를 근본 개선할 수 있어 환자들에게 추천되는 수술법이다.
또한 최근에는 워터젯 로봇을 이용한 아쿠아블레이션 수술, 수증기를 이용해 전립선 조직을 괴사시키는 리줌 시술 등이 시행되기도 한다. 아쿠아블레이션 수술은 고압수 제트로 전립선 조직을 정밀하게 제거해 요도 주변 공간을 확보하는 기술이다. 리줌 시술은 증상이 덜 심각한 환자에게 적합한데 수증기를 통해 전립선 조직을 축소시켜 압박을 줄이는 방식이다.
다만 선택의 폭이 넓은 만큼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 이중 홀렙 수술은 집도 의사의 숙련도가 중요한 만큼 이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홀렙 수술은 사정 시 정액이 방광으로 역류하는 역행성 사정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다. 때문에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최적화된 치료법을 찾는 것이 필수적이다.
김태헌 골드만비뇨의학과 서울역점 원장은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고민하는 경우 여러 옵션을 보유한 비뇨의학과를 선택해 충분히 검토한 후 본인에게 맞는 최적의 수술 방법을 전문의와 함께 결정하는 것이 필수"라고 전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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