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분 좋은 승리와 함께 오는 6월 월드컵 무대 티켓을 따냈다.
한국 베이스볼5 18세 이하(U-18) 대표팀은 지난 1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제2회 U18 베이스볼5 아시아컵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하며 대회 3위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개막한 이번 대회는 개최국 대만을 포함하여 일본, 말레이시아, 이라크, 태국, 홍콩 등 7개국이 풀리그방식으로 예선을 진행했다. 그 결과에 따라 1-2위 팀이 결승전을, 3-4위 팀이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은 예선라운드에서 3승3패로 3위에 올라 이날 4위 이라크와 동메달 결정전을 벌였다. 12일 이라크와의 예선에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했던 한국은 이번에도 좋은 상성을 그대로 유지했다.
한국 최하나 감독이 발빠른 소재휘(유신고)를 1번으로 배치해 이라크의 수비를 흔드는 전술을 꺼냈다. 첫 국제대회를 치른 이라크는 한국의 공격 앞에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 틈을 정송엽(안산공고)과 배창렬(경기항공고)의 강력한 타격이 계속해서 파고들었다. 곽민정(혜성여고)과 박홍은(한림예술고) 역시 남자선수들을 진루시키는 데 집중하며 1회 5점, 2회 4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2회 1실점을 한 한국은 이후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1세트를 9-1로 가져갔다.
2세트는 한국의 수비가 빛났다. 유격수 최드레(오류고)는 여러번 호수비를 선보이며 이라크의 희망을 꺾었다. 이외에도 모든 선수가 에러없이 이라크의 공격을 막아냈다. 2회말 1점을 선취한 대표팀은 4회 동점을 허용했지만, 4회말 연속안타를 터뜨리며 2점을 앞서나갔다. 마지막 5회초 수비에서 상대를 삼자범퇴로 막고 오는 6월 열리는 U-18 베이스볼5 월드컵이 열리는 멕시코행 티켓을 따냈다.
한국의 멕시코행을 이끈 최하나 감독은 “변수가 많은 베이스볼5이기에 선수들의 멘탈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 다행히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지시한 작전을 잘 수행해줘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월드컵은 각 대륙별 최강팀들이 모이는 대회이다. 이번 대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코치, 선수들과 잘 준비하여 지난 대회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예선라운드 1위를 차지한 개최국 대만과 2위 일본의 결승전에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일본이 세트스코어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