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임해나의 짝 취안예가 법무부 특별귀화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취안예는 지난해 12월 법무부에 귀화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6일 법무부 수원출입국-외국인청에서 열린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국적증서를 받고 국민선서까지 마치며 특별 귀화 절차를 마무리했다. 앞서 취안예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오늘부터 대한민국 사람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국적증서와 함께 태극기를 든 채 웃는 모습을 올리기도 했다. 표기와 발음의 편의를 위해 권예라는 이름을 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계 캐나다 국적인 취안예는 임해나와 함께 국제대회에서 활약해왔다.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3년 3월 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도 2위에 올라 아시아 최초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다.
만족은 없다. 아시안게임(AG), 올림픽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선 두 선수가 같은 국적을 가져야만 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취안예의 특별 귀화를 추진한 배경이다. 취안예가 한국 국적을 얻으면서 임해나-취안예 조는 2026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이 가능해졌다. 다만, 해당 나라에 3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는 조건을 만족하지 못해 내년 2월 열리는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엔 나설 수 없다.
발걸음을 재촉한다. 둘은 이달 초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5~2026 국가대표 1차 선발전 겸 2024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아이스댄스에 유일하게 출전해 총점 178.88점을 얻었다. 이후 7일 훈련장소인 캐나다 몬트리올로 출국했다. 임해나-취안예 조는 내년 1월 의정부에서 열리는 제79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와 2월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펼쳐지는 2025 사대륙선수권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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