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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불임 원인 정계정맥류? 자연치유 어려워… 1차 치료 비수술로 충분

입력 : 2024-11-03 23:21:54 수정 : 2024-11-03 23: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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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생식기인 음낭 혈관에 발생하는 정계정맥류는 하지정맥류와 같은 정맥류 질환이다. 고환의 피부 아래 구불구불 얽힌 혈관이 관찰되고 만졌을 때 말랑말랑한 종물의 형태를 띠는 경우가 많다.

 

소아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에서 발견되며, 남성의 약 10~15%에서 발병하는데 남성불임, 남성난임의 주요 원인이 된다.

 

김재욱 민트병원 정맥류센터장(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은 “정계정맥류는 자연치유가 되지 않는 진행성 질환”이라며 “초기에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데 불편감이 없다면 치료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남성불임 또는 난임, 정액검사 결과 정자의 상태 저하, 음낭에 구불구불 만져지는 혈관 관찰, 묵직함을 동반하는 통증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치료를 받는 게 권고된다”고 조언했다.

정계정맥류는 증상 정도에 따라 1기~3기로 분류된다. 복압을 증가시키는 발살바법을 시행했을 때 만져지는 종물이 있을 경우가 1기, 발살바법을 시행하지 않아도 종물이 만져지면 2기, 육안으로도 쉽게 종물이 확인되는 경우는 3기로 본다. 병원에서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음낭 도플러초음파를 시행해 진단한다.

 

치료법은 크게 두 가지다. 전신마취하에서 피부를 절개해 혈관을 잘라내는 수술, 국소마취로 팔 쪽 혈관 안으로 진입해 인터벤션 색전술로 혈관을 막는 방법이다. 색전술은 응급환자의 뇌동맥류, 복부동맥류, 간암 등에도 적용하는 첨단 치료법이다.

 

김재욱 원장은 “대학병원에서 주로 이뤄지는 인터벤션 시술은 빠른 처치가 가능하고 혈관 안으로만 진입하기 때문에 출혈이 거의 없다”며 “또한 다른 장기나 외부 혈관을 건드릴 위험이 적어 고환위축, 음낭수종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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