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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꺾었던 ‘전설 킬러’ 양용은, PGA 시니어 대회 72번째 출전서 ‘첫 우승’

입력 : 2024-09-09 16:57:23 수정 : 2024-09-09 16: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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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이 9일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어센션채리티클래식에서 연장 접전 끝에 베른하르트 랑거를 꺾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PGA 투어 한국어 공식 계정 소셜미디어 캡처

 전설을 꺾고 첫 우승에 성공했다.

 

 양용은은 9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노우드 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어센션채리티클래식(총상금 210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연장 끝에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에게 승리했다.

 

 72번째 도전이었다. PGA 투어 챔피언스는 만 50세 이상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다. 양용은은 2022년부터 나서 데뷔 3년째를 맞이했다. 지난 71차례 대회에서 준우승 두 번과 3위 세 번을 차지했다. 우승 트로피와 인연이 없었다. 번번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지난 아쉬움을 이번엔 털어냈다. 72번째로 출전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최경주(2승)에 이어 양용은이 두 번째다.

 

 전설을 두 차례나 꺾었다. 양용은은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었다. 아시아 국가 출신 최초의 메이저 대회 우승이었다. 이번엔 랑거를 제쳤다. 랑거는 시니어투어에서 최고령(65세10개월5일), 최다승(46승)을 지닌 전설이다. 랑거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양용은에게 내주며 두 기록을 한꺼번에 경신할 기회를 놓쳤다.

 

 양용은은 이날 5언더파 65타를 쳤고, 랑거는 7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0타 동률이었다.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랑거의 3m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비껴갔다. 기회였다. 양용은은 2m 남짓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승리의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31만5000달러(한화 약 4억2000만원)를 챙겼다. 시즌 상금도 142만3883달러로 늘려 상금 랭킹 6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양용은은 “3년째 챔피언스 투어에서 뛰는데, 가장 기분 좋은 날이다. 우승까지 하게 돼 너무 좋다. 세인트루이스에서 좋은 기억이 많았는데 그것이 좋은 결과까지 이어진 것 같다”며 “한국과 골프장이 비슷하고 업 앤 다운이 있다. 코스가 나랑 잘 맞는다. 3년 만에 좋은 우승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위창수가 공동 51위(1오버파 214타)에 올랐고, 메이저 대회인 더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 우승자인 최경주는 공동 60위(3오버파 216타)에 머물렀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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