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녀린 목선을 원하는 여성이 많다. 우아하고 라인이 살아있는 목선은 청순한 여성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부위다. 특히 목의 길이나 두께, 모양에 따라 같은 옷을 입어도 옷맵시가 다르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목라인은 쉽게 만들어 지지 않는다. 유전적으로 타고난 체형이라도 장시간 PC와 스마트폰을 사용하다보면 승모근만 발달하고 목 라인의 변형까지 생길 수 있다.
특히 목을 둘러싼 근육의 변형은 미관상 문제와 함께 건강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 장시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느라 머리가 앞으로 나온 자세에 ‘스몸비(Smombie)’라는 신조어도 생겼을 정도다.
지속적으로 목을 앞으로 빼고 있으면 거북목 현상이 발생하고 등은 굽고 어깨는 말려 라운드솔더가 생길 수 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면 자연스럽게 승모근의 근육이 커질 수 있는데 결과적으로 두껍고 높은 승모근 탓에 목 길이가 짧아 보이게 된다.
이를 개선하려 운동에 나서는 사람도 많다. 스트레칭, 마사지 등은 근육 긴장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보통 근육을 단련하기 위해 시행하는 일반적인 승모근 운동인 ‘슈러그’는 승모근의 근육을 더 강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잘못된 운동은 아니지만 상황에 맞지 않는 운동법은 근육을 더 발달시킬 뿐이다.
이에 필자는 승모근축소술을 선호한다. 이는 승모근의 근육을 축소해 아래로 내려준다. 결과적으로 목라인을 보다 길어 보이게 만들어준다. 과도하게 발달한 승모근을 줄여서 보다 슬림한 어깨 라인으로 만들어주는 것. 이 시술은 특히 운동이나 유전적 요인으로 근육이 과도하게 발달한 경우 효과적이다.
승모근축소술은 신경차단술의 원리를 쓴다. 이는 근육을 발달시키는 문제 신경을 물리적으로 찾아 더 과도하게 발달하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다. 한번 시술로 반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안전한 처치다. 신경외과에서 통증을 치료, 관리하기 위해 개발된 치료다. 다만 시행 과정에서 불필요한 근육의 성장도 관리할 수 있다는 사실에 미용 목적으로도 쓰이고 있다. 필자는 턱관절 문제 등을 일으키는 교근, 미간 주름과 이마 주름, 종아리 볼륨 등을 개선하는 데에도 활용한다.
단, 치료 핵심은 근육을 불거지게 만드는 신경을 얼마나 꼼꼼하게 찾느냐에 있다. 분석 없이 시술이 이뤄지면 예상보다 효과가 덜하다고 느껴지는 등 아쉬운 결과로 이어지기 쉽다. 보다 면밀한 진단을 위해 필자는 미국 코스만 사의 신경스캐너를 활용하고 있다. 이후 신경주행선을 정밀하게 추적해 문제 신경만 정확히 차단, 치료 효과를 높인다.
신경차단술은 분명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다. 다만 체형과 근육 상태를 면밀히 분석한 후, 개인에게 맞는 최적의 시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미용 목적의 성형은 의사의 경험도와 술기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인 게 현실이다. 집도의와 자신의 상황을 꼼꼼히 체크하고 치료계획을 세워야 부작용 없이 안전하고 아름다운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한승오 볼륨성형외과 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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