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환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2000년부터 2022년까지 전 세계에서 갑상선 고주파 절제술 관련 논문을 가장 많이 저술한 연구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열종양학 전문 국제 학술지인 ‘국제온열치료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Hyperthermia)’에 발표된 전 세계 갑상선 고주파 절제술 관련 논문을 분석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2년까지 갑상선 고주파 절제술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 2602명의 연구자들 중 백정환 교수가 가장 많은 102건의 논문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 고주파 절제술은 의사가 초음파를 보면서 갑상선 종양을 치료하는 치료법이다. 갑상선 양성 종양과 환자 건강 상태 악화로 수술이 힘든 갑상선 재발암에 고주파 전류를 전달하는 전극을 꽂고 100도 가까운 열을 내 혹을 태워 없앤다.
수술 시 흉터와 수술 후 통증이 발생하는데, 갑상선 고주파 절제술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 흉터가 남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술 부담이 큰 노인 환자들도 큰 불편함 없이 갑상선 종양을 치료할 수 있다.
백정환 교수는 2002년 세계 최초로 갑상선 양성 종양 고주파 절제술을 성공했다. 지금까지 7000여 건이 넘는 갑상선 고주파 절제술을 시행한 세계적인 권위자로 꼽힌다.
2008년 이후 갑상선 고주파 절제술 포함 고주파 관련 논문을 350편 이상 발표했으며 고주파 관련 국제 학회 강의도 약 250회 진행했다. 2012년, 2017년에는 갑상선 고주파 절제술에 대한 진료권고안을 발표해 전 세계 진료 표준을 확립했다.
또한 독보적인 치료 기술을 바탕으로 갑상선 고주파 절제술 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지금까지 500여 명의 해외 의료진에게 노하우를 전수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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