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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던지고, 최지만 받는다… 트레이드가 빚은 코리안리거 한솥밥

입력 : 2023-08-02 11:14:41 수정 : 2023-08-02 16: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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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함께 활약하게 된 김하성(왼쪽)과 최지만. 사진=AP/뉴시스

 

최지만(32)과 김하성(28)이 만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피츠버그로부터 베테랑 좌완 리치 힐과 1루수 최지만을 받고, 반대급부로 좌완 잭슨 울프, 외야수 에스투아 수에로, 1루수 알폰소 리바스까지 유망주 3명을 지불했다.

 

‘한국인 빅리거’ 최지만에 주목해야 한다. 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5시즌 동안 활약했던 탬파베이 레이스를 떠나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됐다. 그리고 ‘해적선’에 몸을 실은 지 9개월 만에 다시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는다. 샌디에이고가 미국 무대에서 그가 몸 담는 8번째 팀이 됐다.

 

가을야구가 더 멀어지기 전에 희망의 불씨를 살리고자 ‘바이어’로 나선 샌디에이고는 한방을 갖춘 좌타자 자원이 필요했다. 최지만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정상적인 시즌 초를 보내지 못했지만, 재활 후 복귀한 14경기에서 타율 0.268(41타수 11안타) 4홈런을 기록 중이다. 2루타도 3개를 얹어 장타력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29에 달한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는 좌타자와 선발 로테이션 뎁스에 대한 필요성이 컸다. 최지만, 힐의 합류로 전력이 한 단계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둘 모두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FA) 자격을 갖추는 자원들이다. 샌디에이고는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확실하고 단기적인 목표를 위해 당장 전력에 도움이 될 카드를 챙겼다.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합류한 최지만(오른쪽)과 리치 힐.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김하성과 최지만이 함께 뛰는 장면을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흥미롭다. 샌디에이고 내야의 핵심 주전으로 떠오른 김하성의 송구를 1루수 최지만이 받아내는 합작품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최지만의 활용법은 1루수 보다 지명타자로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 주전으로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지만 하면 뗄 수 없는 ‘플래툰’의 벽도 여전하다. MLB닷컴은 “최지만은 우투수 상대 지명타자로 나설 것이다. 좌투수 상대로는 개리 산체스, 루이스 캄푸사노가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 내다봤다. 최지만은 MLB 통산 좌완 상대 타율 0.199(251타수 50안타), 4홈런에 그치지만, 우완 상대로는 타율 0.245(1275타수 313안타), 62홈런을 기록 중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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