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드림캐쳐가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프롬 어스’로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마침표를 찍는다.
24일 오후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새천년관대공연장에서 그룹 드림캐쳐의 여덟 번째 미니앨범 ‘아포칼립스 : 프롬 어스(Apocalypse : From us)’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드림캐쳐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본보야지(BONVOYAGE)’와 수록곡 ‘투 유(To. You)’ 라이브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2023년 첫 컴백이다. 지유는 “드림캐쳐가 재계약 하고 처음 내는 앨범이다. 떨리고 기대가 많이 된다”고 했고, 가현은 “일곱 멤버가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계절감에 맞게 청량하게 돌아올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컴백 소감을 밝혔다.
‘본보야지’ 무대를 선보인 후 지유는 “유현이 도입부에서 울컥했다. 재계약을 하고 처음 낸 앨범이다. 우리 일곱명이 다 같이 무대에 함께하고 있다는게 고맙고 소중했다”고 의미를 찾았다.
‘환희를 노래한 곡이다. 사람이라면 당연히 환희라는 감정을 느낀다. 사랑, 이별 등의 감정을 담았고 자연과 잠시 이별할 때
신보의 타이틀곡 ‘본보야지(BONVOYAGE)’는 프랑스어로 ‘긴 여행을 잘 다녀와’라는 인사말이다. 시연은 “사람이라면 느끼는 ‘환희’라는 감정을 노래했다. 사랑, 이별 등의 감정을 담아 자연과 잠시 이별할 때를 다뤘다”고 소개했다.
‘본보야지’ 포인트 안무의 이름은 ‘헬바이’이다. 수아는 “드림캐쳐 퍼포먼스에 다크한 이미지를 생각하신다. 안무, 표정이 변화했다. 희로애락이 3분에 다 담겼다. 감정 표현에 집중해서 봐주시면 몰입감 높이 감상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재계약을 마친 드림캐쳐다. 멤버들은 입을 모아 일곱 명 완전체를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이어 “놓고 싶지 않았다. 당연하다는 듯 재계약을 했다. 회사에서 엄마, 아빠처럼 많이 신경써주신다. 정말 행복하다”고 답했다.
‘프롬 어스’는 지난 두 앨범으로 이어온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대단원을 마무리하는 앨범이다. 인과관계 속 깨달음을 통해 느낀 감정을 노래한 아포칼립스 세계관은 ‘세이브 어스(Save us)’와 ‘팔로우 어스(Follow us)’로 환경 문제에 관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세계관을 이들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데 성공한 드림캐쳐는 2023년 ‘프롬 어스’로 기승전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지유는 “환경 오염에 대한 이야기를 3부작으로 풀어가다 보니 솔직히 부담감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내 “그래도 이 이야기는 언젠가 누군가가 꼭 해야할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3부작을 잘 마무리 하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 모두가 조금이라도 경각심 가지고 함께하는 좋은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프롬 어스’의 서사는 듣는 이들의 상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드림캐쳐가 염두한 스토리는 지난 두 시리즈와 연계된다. 환경오염에 대해 다룬 이야기의 연장선상에 있는 ‘자연휴식년제’다. 지유는 “이별 중에서도 자연과의 이별을 소재로 했다. 자연휴식년제에서 영감을 받아 ‘본보야지’라는 곡이 나왔다”면서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출입을 통제하는 의미의 단어다. 우리가 환경을 더럽혔고, 책임감을 가지고 환경이 휴식할 수 있는 기간을 갖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긴 서사를 마치는 만큼 다음 세계관을 향한 궁금증도 생긴다. 수아는 “하고 싶은 게 확실히 있어서 계속 회사에 의견을 내고 있다”고 강조하며 “퇴폐적이고 섹시하고, 피와 잘 어울리는 드림캐쳐가 되고 싶다. 앞서 보여줬던 야성미 넘치는 드림캐쳐가 서른이 됐으니 ‘제대로 작정하고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무대에서 노래로 보여주고 싶다”고 강하게 어필했다.
전작 ‘메종(MAISON)’, ‘비전(VISION)’으로 보여줬던 강렬한 카리스마는 잠시 내려놓고 미리 여름을 맞는 드림캐쳐의 청량함을 콘셉트로 한다. 가현은 “(밝은) 콘셉트는 자신 있었다”며 “밝은 것도 잘 하는 언니들이기 때문에 걱정은 없었는데, 팬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너무 색다르다 생각하진 않을까 걱정했었다. 그런데 선공개 녹화를 했을 때 너무 반응이 좋아서 걱정은 안하고 있다”고 안도했다.
올 초 미주 투어로 월드투어 ‘리즌: 케이크스 드림캐쳐 2023(REASON : MAKES DREAMCATCHER 2023)’ 피날레를 장식하고 돌아온 드림캐쳐다. 멤버들은 “무대 하면 할수록 노련함이 생기는 것 같다. 오랜만에 우리 공연을 본 회사 직원분돌 ‘확실히 많이 늘었다’고 하시더라. 잘 하고 있구나,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성장한 지점을 언급했다.
재계약 완료 후 첫 앨범, 그리고 2023년 첫 컴백이다. 독특한 세계관으로 자신들만의 색깔을 지켜가고 있는 드림캐쳐가 ‘세계관 맛집‘의 명성을 이을 수 있을지. 신보 ‘아포칼립스 : 프롬 어스’는 오늘(2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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