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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선정 4월 가볼만한 곳
서울 양재천·청양 장곡사 벚꽃놀이
거제 공곶이·장흥 선학동 노란물결
고창 읍성·영덕 붉은빛·분홍빛 꽃길
양재천 벚꽃길. 서초구청 제공

“올해도 꽃길만 걷자!”

한국관광공사가 4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의 테마로 ‘꽃길만 걷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3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제주와 남부지방에서 시작된 봄꽃 물결은 4월 첫 주말을 중부지방까지 올라온 상태다.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잠시 뒤로 하고 들판 가득 펼쳐진 봄 향기 가득한 봄 풍경을 만나러 떠나보자.

◆서울 ‘꽃플레이스… 서초 양재꽃시장·양재천 벚꽃길

서울 양재꽃시장은 화훼공판장과 F스퀘어로 분류된다. 1991년에 문을 연 화훼공판장은 전국 최대 규모 법정 도매시장으로, 봄이 되면 화사한 빛깔로 가득하다. 노란 프리지어부터 빨간 튤립, 파란색 카네이션까지 보는 눈이 즐겁다. 분화매장은 온실 형태로 친구나 가족과 봄나들이를 즐기기 좋다. 2019년 개소한 ‘F스퀘어’는 꽃의 새로운 가치를 알리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플라워 레슨과 원예 치료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지만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관 중이다.

양재꽃시장에서 10분 남짓 걸어가면 양재천 산책로를 만난다. 3월 하순부터 4월 초순에 벚꽃이 흐드러져 봄 향기가 그윽해 걸어다니기 좋다. 꽃시장과 이웃한 시민의숲, 국민이 성금을 모아 건립한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도 연둣빛 봄이 만발한다. 양재천 벚꽃길을 찾았다면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카페거리도 들르는 게 ‘코스’다.

장곡사 벚꽃길. 청양군청 제공

◆흰눈 흩날리듯 아름다운 청양 장곡사 벚꽃길

충남 청양의 봄을 대표하는 곳은 ‘장곡사’다. 대치면 주정리부터 장곡리에 이르는 약 6㎞ 나선형으로 굴곡진 도로를 따라 수십년 된 왕벚나무가 늘어서 기다린다. 2006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됐다. 벚꽃길 고갯마루에서 칠갑산 산꽃마을로 이어지는 길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벚꽃길 인근에서 만나는 장곡사는 칠갑산에 깃든 천년 고찰이자, 국보 2점과 보물 4점이 있는 문화유산의 보고다. 장곡사 입구에 장곡천 수변 생태 체험 공원 ‘청양 알품스’가 4월 말 개장할 예정이다. 인근의 고운식물원도 찾아보자. 형형색색 피어나는 꽃과 초록으로 봄이 물든 풍경을 볼 수 있다. 길이 230m에 이르는 관람 시설물 롤러슬라이드도 즐길 거리다.

핑크빛 복사꽃과 연둣빛 초지가 어우러진 영덕. 영덕군청 제공

◆봄내음 가득 무릉도원, ‘영덕 복사꽃마을’

벚꽃이 지면 복사꽃이 핀다. 복사꽃이 울긋불긋 산천을 물들이면 봄의 절정이다. 복사꽃은 화려한 색과 은은한 향기로 넋을 쏙 빼놓는다. 복사꽃 구경하기 좋은 곳이 경북 영덕이다. 4월 초·중순이면 지품면 구릉과 오십천 일대가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면서 무릉도원을 이룬다.

영덕의 복사꽃 나들이는 드라이브가 제격이다. 복숭아밭이 워낙 방대한 영역에 걸쳐 있기에 차를 타고 둘러봐야 한다. 내륙에서 영덕으로 들어오는 관문인 황장재를 출발점 삼아 지품면사무소가 있는 신안리 일대, 삼화2리 영덕복사꽃마을, 옥계계곡 따라 이어진 주응리 야산 등이 대표 코스다.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복사꽃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보자.

공곶이에서 바라본 수선화 꽃밭과 내도. 거제시청 제공

◆수선화 봄물 드는 노부부의 바다 정원, ‘거제 공곶이’

노란 봄꽃이 만개한 풍경은 거제도 공곶이에서 만날 수 있다. 이는 거제도 동남쪽에서 바다로 돌출한 지역이다. 강명식·지상악 노부부가 황무지를 개간해 반세기 넘게 농장을 가꿔 오늘에 이르렀다.

봄날 공곶이의 주인공은 수선화다. 지천을 물들이는 샛노란 꽃이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낸다. 수선화 재배지에 이르는 숲길도 매력적이다. 오붓하게 늘어선 아왜나무 숲길이나 돌계단을 따라 이어지는 동백나무 터널 등이 봄의 생기를 느끼기에 제격이다. 거제9경에 드는 공곶이는 입장료가 없다. 노부부는 삶터를 대가 없이 개방하고 있다. 무인 판매대의 수선화 한 송이 사서 따뜻한 마음을 품고 돌아가도 좋겠다. 공곶이 앞에 몽돌해변이 있고, 예구마을까지 남파랑길 거제 21코스로 연결된다.

고창읍성 성벽을 따라 피어난 붉은 철쭉. 고창군청 제공

◆철쭉 꽃길 따라 성밟기, ‘고창 읍성’

고창읍성은 조선 단종 원년(1453년) 외침을 막기 위해 백성들이 자연석을 쌓아 만든 성곽으로 알려졌다. 성 둘레는 1684m에 높이 4~6m로, 동·서·북문과 옹성, 치성, 해자 등 방어 시설을 두루 갖췄다. 지금은 매년 4월이면 성곽을 물들이는 철쭉꽃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모여든다. 동쪽 치성에 올라서면 발아래 굽이치는 성곽 길이 산허리를 휘감아 도는데, 그 길을 따라 붉은 철쭉꽃이 줄지어 핀 모습이 장관이다. 멀리 고창 읍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도 압권이다. 여성들이 돌을 머리에 얹고 성곽 길을 따라 돌면 무병장수한다는 성밟기(답성 놀이)가 오늘날까지 전해온다. 이용 시간은 오전 5시~오후 10시(연중무휴)다. 관람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500원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인근의 고창 고인돌 유적과 고창고인돌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장흥 선학동유채마을. 장흥군청 제공

◆들판에 가득한 노란 봄… ‘장흥 선학동유채마을’

선학동유채마을은 해마다 봄이면 노랗게 치장하고 상춘객과 사진작가들을 불러 모은다. 유채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자그마한 원두막에 닿는다. 노란 유채꽃 물결 너머로 쪽빛 득량만 바다가 펼쳐진다. 사진작가들도 이 풍경을 찍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자리 잡는다. 유채밭은 30~60분이면 돌아볼 수 있지만, 봄의 정취를 느끼기에 부족하지 않다. 인근의 정남진전망대는 10층 높이로 장흥 앞바다는 물론, 보성과 고흥, 완도의 섬까지 그림 같은 풍광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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