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세계관, 장르, 배우들과 제작진의 만남이 예고되고 있다. TV드라마의 대항마로 떠오른 OTT 오리지널 드라마에 거는 기대도 크다. 예비 시청자의 가슴을 뛰게 할 2022년 드라마 라인업을 미리 살펴봤다.
지난 한 해 주춤한 듯 보였던 TV 드라마지만 시청률 20%를 넘어선 SBS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비롯해 SBS ‘원더우먼’, ‘모범택시’, tvN ‘철인왕후’, ‘슬기로운 의사생활2’, ‘빈센조’, MBC ‘옷소매 붉은 끝동’ 등이 두 자릿수 시청률을 고수하며 안방의 자존심을 세웠다.
지난해 장르별 사극과 청춘물 등으로 소소한 재미를 본 KBS2는 새해 김재욱·정수정 주연의 로맨스물 ‘크레이지 러브’와 이준·강한나·장혁 주연의 픽션 사극 ‘붉은 단심’을 준비 중이다. 박주현·채종협 주연의 스포츠 로맨스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서인국·오연서 주연의 미스터리 코믹 수사극 ‘미남당-사건수첩’까지 상반기 라인업을 꽉 채웠다.
‘펜트하우스’로 지난 2년간 최고 시청률을 담당한 SBS는 장르물과 로맨스를 오가는 장르를 선보인다. 김남길·진선규 주연의 범죄 심리 수사극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오는 14일 첫 방송을 시작한다. 안효섭·김세정의 오피스 로맨스물 ‘사내맞선’, 서현진·황인엽의 미스터리 멜로 ‘왜 오수재인가’도 상반기 시청자를 만난다.
tvN은 어김없이 참신한 소재들로 안방극장을 공략한다. 오는 3일 첫방송을 앞둔 정지훈(비)·김범 주연의 ‘고스트닥터’는 천재 의사와 황금 수저 레지던트의 신체 공유 메디컬 드라마. 김태리·남주혁 주연의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청춘 성장물로 2월 12일 첫 방송을 확정했다. 김하늘 주연의 ‘킬힐’, 이성경·김영대 주연의 ‘별똥별’ 이외에도 여진구 복귀작 ‘링크’, 홍자매 신작 ‘환혼’, 서예지 복귀작 ‘이브’, 최초 군법정 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 등이 출격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개국 10주년을 맞아 심혈을 기울인 편성에도 흥행에 참패한 JTBC의 자존심 회복도 관심사다. 2월 손예진·전미도 주연의 휴먼드라마 ‘서른, 아홉’이 방송된다. 이요원·추자현 주연의 워맨스물 ‘그린마더스클럽’, 송강·박민영 주연의 ‘기상청 사람들:사내연애 잔혹사’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하반기를 가장 뜨겁게 달군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의 배턴은 김희선·로운 주연의 웹툰 원작드라마 ‘내일’, 소지섭·임수향 주연의 ‘닥터로이어’가 이어받는다. 오는 3월 방송되는 박해진 주연의 ‘지금부터, 쇼타임’도 촬영에 한창이다.
OTT는 지상파의 한계를 뛰어넘은 소재와 연출력으로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모바일 기기 활용으로 접근성이 높아졌고, 시간과 장소에 국한되지 않은 젊은 세대의 시청 패턴이 OTT와 맞아떨어져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다.
OTT계의 절대 강자는 누가 뭐래도 넷플릭스다. 지난해 ‘오징어 게임’, ‘마이네임’, ‘지옥’ 등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전 세계를 뒤흔들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김혜수·김무열·이성민 주연의 ‘소년심판’이 오는 1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가 한 지방법원 소년부에 새로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휴먼 법정 드라마다.
1월 공개될 인기 웹툰 원작 ‘지금 우리 학교는’은 신예들이 총출동해 ‘K 좀비’ 열풍을 되살린다. 지창욱 주연의 ‘안나라수마나라’, 유지태·김윤진 주연의 ‘종이의 집’ 등도 촬영을 마쳤다. ‘오징어 게임’ 이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한국의 오리지널 콘텐츠마다 남다른 출발선에 서고있다. 제2의 ‘오징어 게임’은 어떤 작품이 될 지도 관심사다.
국내 OTT의 선봉에 선 웨이브와 티빙은 지상파, 케이블, 종편 방송사의 VOD 제공에서 더 나아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하반기 오리지널 웹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로 호평을 받은 웨이브(wavve)는 7일 새 오리지널 드라마 ‘트레이서’(MBC 동시공개) 공개를 앞두고 있다. ‘트레이서’는 국세청 조사관을 주인공으로 임시완, 고아성, 손현주 등이 출연한다. 변요한 주연의 추리 스릴러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찬희·강민아 주연의 청춘 로맨스 ‘미라클’도 제작에 나섰다. 단순히 지상파 3사의 VOD 서비스뿐 아니라 3사와의 협업으로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 방송사를 통해 선보이는 방법도 택한다.
2021년 하반기 ‘술꾼도시여자들(이하 술도녀)’와 ‘해피니스’로 오리지널 콘텐츠의 힘을 보여준 티빙은 더 탄탄한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이서진의 파격 변신이 예고된 ‘내과 박원장’이 14일 첫 방송 된다. 김동욱·채정안 주연의 ‘돼지의 왕’, 구교환·신현빈 주연의 ‘괴이’, 신하균·한지민 주연의 ‘욘더’뿐 아니라 시즌제를 확정 지은 ‘유미의 세포들2’와 ‘술도녀2’도 새해 방송을 예정하고 있다.
지난해 김수현·차승원 주연의 ‘어느 날’로 오리지널 콘텐츠의 성공적 시작을 알린 ‘쿠팡 플레이’, 이선균 주연의 ‘닥터 브레인’을 선보인 애플TV, 윤계상·고아성 주연의 ‘크라임퍼즐’을 내놓은 올레tv·시즌(seezn)도 본격적인 닻을 올린다. 디즈니 플러스는 한발 앞서 출격 준비를 마쳤다. 강다니엘·채수빈 주연의 ‘너와 나의 경찰수업’, 조인성·차태현·한효주 주연의 ‘무빙’, 서강준·이시영 주연의 ‘그리드’가 줄줄이 출격을 예고 중이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각 방송사, OT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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