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보현이 99%의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웹툰 속 ‘구웅’으로 변신한다.
14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배우 김고은, 안보현과 연출을 맡은 이상엽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17일 티빙과 tvN에서 동시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은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2015년 연재를 시작해 누적 조회수 32억 뷰를 달성한 인기 웹툰이다.
시즌제로 제작되는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유미의 이야기를 그린 세포 자극 공감 로맨스다. 국내 드라마 최초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포맷으로 제작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안보현은 게임개발자 구웅으로 분한다. 얼핏 보면 공대생 그 자체, 알고 보면 담백한 매력을 지닌 인물이다. 그의 무기는 재고 따지지 않는 솔직함이다. 유미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구웅이 유미를 만나 어떤 케미스트리를 펼쳐나갈지 기대를 모은다.
촬영 초반, 온라인상에 현장 사진이 유포되어 되레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웹툰 속 구웅과 완벽 싱크로율을 자랑한 안보현은 “시민분들이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됐다.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고, 감독님도 좋아해 주셨다”면서 “웅이와 싱크로율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웅이의 긴 머리와 수염, 까무잡잡한 피부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그래야 원작을 보시는 분들도 몰입하기 쉽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저게 되네’라는 댓글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는 안보현은 “구웅과 비슷한 점이 꽤 많았다”면서 “나도 A형이라 잘 삐진다. 약간의 섬세한 부분도 있다. 구웅이 한 가지에만 몰입하는 편인데, 나도 그렇다. 표현이 서툴다는 점까지 비슷한 점 많은 친구”라고 소개했다.
안보현은 구웅과의 싱크로율이 99%라고 답했다. 100%에 가까운 싱크로율을 자부한 안보현은 “촬영 하다 보니 구웅화가 된 것 같다. 감독님도 김고은도 ‘웅이 같다’고 한다”고 했다.
구웅의 매력을 묻는 말에는 “순수함 같다.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답답하고 꽉 막힌 친구이긴 하다. 하지만 실제로도 있을 것 같은 친구다. 유미를 향한 마음이 직설적이고 순수하다는 점도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각종 ‘세포’들이 배우, 감독 곁에 자리했다. 성우들이 십분 살린 세포들의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등장도 기대를 모은다. 지극히 평범한 유미의 범상치 않은 머릿속 세포들의 활약이 관전 포인트. 유미의 프라임 세포(사람을 대표하는 세포)인 사랑세포부터, 이성세포, 감성세포, 출출세포, 응큼세포, 패션세포 등 유미의 에피소드를 따라 개성 넘치는 세포들의 활약이 펼쳐진다.
안보현은 “만화적 캐릭터가 강한 웅이를 연기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재밌게 잘 나온 것 같다. 세포들을 힘을 빌려 더 수월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세포들이 우리보다 말이 많다”고 웃어 보이며 “쉬어가는 타임을 맞춰서 연기하는 게 처음에는 혼란스러웠다. 엔지인가 고민스러운 시점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익숙해져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유미의 세포들’은 오는 17일 밤 10시 50분, 티빙과 tvN에서 동시 공개된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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