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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덕, “자신감”으로 ‘최연소 메달리스트’ 정조준

입력 : 2021-06-30 21:59:00 수정 : 2021-06-30 2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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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찬 모습이 넘치다 못해 흘러 내린다. 목이 터져라 “화이팅”을 외친다. 대한민국 최연소 메달리스트를 꾀한다. 양궁 대표팀 남녀 선수 중 막내인 김제덕(17·경북일고)이 새 역사를 정조준한다.

 

 김제덕은 지난 28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0 도쿄하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훈련 공개 행사에서 취재진의 수많은 카메라 세례에도 기죽지 않았다.

 

 오히려 기합 소리를 내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대회 한 달여도 안 남겨놓은 시점에서야 많은 언론을 만났지만 낯섦보다는 당당함을 드러냈다.

 

 대회가 열리는 일본이 덥다는 이유로 머리까지 시원하게 민 김제덕은 “자신있고 과감하게 슈팅하는 게 강점이다. 선발전 때도 이번 미디어 행사 때도 소리를 치는 것은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까닭”이라며 막내의 패기를 자랑했다.

 

 이유 있는 자신감이다. 한국 양궁은 세계에서 최고로 평가받는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하는 게 메달보다 힘들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다. 그 바늘구멍을 김제덕이 활시위로 뚫었다.

 

 특히 이달 초 2021 아시아컵 개인전에서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대표팀 선배 김우진(29)을 결승에서 꺾었다. 해당 대회는 김제덕이 처음으로 나선 성인 국제대회였다.

 

 김제덕은 “부담이 있었지만 내 자세를 보완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섰다”고 회상했다. 10대 선수 답지 않은 침착함까지 겸비했다.

 

 입담도 뛰어났다. 최근 여자 탁구 메달 기대주이자 김제덕과 동갑내기인 신유빈(대한항공)이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애정을 여러 차례 드러내 BTS 팬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다. 김제덕도 “아이오아이(IOI)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호불호도 확실했다. 취미로 직접 축구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힌 김제덕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는 리오넬 메시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10대들의 핫이슈인 민트초코에 대해서는 “노민초(민트초코를 먹지 않음)”라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메달을 향한 목표 역시 명확하다. 친구들로부터 금메달을 따오라는 주문을 받은 그는 “5년 전 리우올림픽은 양궁을 재밌게 보기만 했는데 이제 내가 직접 나가게 돼 영광이다. 자신 있게 우승 한 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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