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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천, 韓 최초 종합 스포츠클럽 추진

입력 : 2020-05-18 10:37:27 수정 : 2020-05-18 10: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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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김진엽 기자] 인천유나이티드FC(Football Club)가 인천유나이티드SC(Sports Club)로 다시 태어난다.

 

인천은 2003년 인천광역시를 연고로 탄생한 시민구단이다. 손꼽는 강팀은 아니지만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에 잔류하는 끈질긴 생명력과 열띤 홈 팬들을 갖춘 리그 간판 구단 중 한 곳이다. 현재는 축구전용팀이지만 여러 종목을 운영하는 종합 스포츠클럽(SC)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SC란 하나의 클럽에서 두 개 이상의 스포츠 종목을 같은 이름으로 동일 연고지에서 운영하는 것을 뜻한다. 해외 사례로는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가 대표적이다. 포르투는 축구클럽 산하에 농구, 당구, 수영, 사이클, 핸드볼, 복싱 등 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있다. 스페인 명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도 그렇다.

 

국내에서는 대기업이 그룹 스포츠단으로 여러 종목을 운영하고 있지만 연고도 다르고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SC라고 보기 어렵다. 이에 인천은 연고로 하는 SC로 전환해 한국 최초의 SC를 탄생시킬 계획이다.

 

인천이 처음으로 인수하려는 종목은 바로 핸드볼. 인천시청 여자 핸드볼팀을 품는다. 인천이 이런 움직임은 국내 최초로 복합 스포츠클럽을 창단함으로써 명실상부 인천을 대표하는 시민구단으로서 위상을 정립하고 시·도민구단의 모범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함이다.

 

기대 효과도 확실하다. 유럽에서는 사회공헌활동(CSR) 사업으로 SC를 하고 있다. 축구뿐 아니라 다양한 종목을 포섭해 인천 시민들에게 다양한 스포츠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종목의 폭이 늘어나는 만큼 구단 후원사 유치 확장도 가능해 재정적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핸드볼이 축구 비시즌(12∼2월)에 진행되는 만큼 기존 축구팀 운영에도 차질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3일 인천시, 인천시체육회, 인천 구단은 처음으로 삼자 간 실무회의를 진행했다. 긍정적인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회의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18일 스포츠월드와의 만남을 통해 “첫 미팅이었던 만큼 이제 기초 단계를 마련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가지를 해결하는 것이 당면과제다. 인천시청 핸드볼팀은 현재 리그 평균 운영비보다 적은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증액을 요청했고, 시에서는 증액에 따른 정확한 기대효과를 알고 싶어 한다”며 “또 SC로 전환했을 때 후원사 유치 확장에 대한 예상 근거도 인지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인천은 2021년 창단을 목표로 SC를 준비하고 있다. 이른 시일 내에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세부 계획 수립 및 법률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말에는 인천시, 인천시체육회, 인천 구단 3자 간 대표자 합의서까지 공유해야 운영비 및 본예산 반영, 창단까지 골인할 수 있다. 한국 최초의 SC 탄생이라는 인천의 목표가 잘 진행되기 위해서는 인천시 및 시의회 승인 신청도 반드시 필요하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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