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과 구단이 내린 결론이다. 삼성생명은 엘리사 토마스와 다음 시즌에도 함께 간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22일 “전날 감독님과 의견을 나누었는데 토마스와 1년 더 함께하기로 1차 결론을 내렸다. 감독님이 1년간 토마스가 보여준 성적·인성·팀 융화에 높은 점수를 내렸다. 에이전트와 논의가 필요하지만 선수 역시 팀에 잔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토마스는 이번 시즌 외인 드래프트 1순위로 삼성생명에 지목된 선수다. 득점·패싱·트랜지션 등 공격력이 뛰어난 외인으로 이번 시즌 26경기 평균 15.8점을 기록하며 득점 1위에 올랐다. 리바운드도 10.2개로 3위. 경기당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삼성생명을 4년 만의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PO 5경기에서도 평균 17.8점 12.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큰 경기에서도 기복 없는 모습을 보였다.
마침 여자프로농구는 이번 시즌부터 외인 2명 중 한 명에 한해 재계약이 가능하다. 이에 삼성생명은 새로운 외인에 모험을 거는 것보다 검증된 실력을 보인 토마스에 무게를 두기로 한 것이다. 토마스 역시 팀에 남아 못다한 챔프의 꿈을 이루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
삼성생명은 토마스는 물론 FA로 풀리는 박하나 배혜윤 고아라 등 주축선수를 붙잡아 다음 시즌 다시 한 번 대권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시즌 임 감독 부임 후 첫 시즌은 수비, 이번 시즌에는 공격에 중점을 두면서 좋은 성과를 보인 만큼 최대한 전력을 지키려 한다.
임 감독은 “준우승에 만족하면 안 된다. 2년 동안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부족한 부분도 보인다. 선수들이 의지를 가지고 (부족한 부분을) 메워야 한다”면서 “다음 시즌에는 포커스를 다르게 가져갈 것이다. 현재 거품이 낀 선수들이 많다. 농구에 대한 간절함을 가진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우리 선수들도 다 그렇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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