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우리가 아는 이정현이 돌아왔다

입력 : 2026-10-19 15:34:09 수정 : 2026-10-19 16:15:5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진=KBL 제공
사진=KBL 제공

 이정현이 다시 에이스 모드를 가동했다. 아시안게임(AG) 후유증을 털어내고 프로농구 소노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남자프로농구(KBL)서 손꼽히는 에이스다. 이정현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서 1라운드 3순위로 뽑혀 고양 오리온에서 데뷔했다. 빠르게 프로 무대에 적응해 에이스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 소노를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며 ‘기적의 봄’을 안겼다. 정규리그 국내선수 최우수선수(MVP)도 수상했다. 올 시즌 소노가 우승 후보로 거론된 배경에도 이정현이 있다.

 

 새 시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이정현의 출발은 쉽지 않았다. 개막 후 4경기 평균 9.5점에 그쳤다. 지난 시즌 평균 18.6점의 절반 수준이다. 공격을 이끌던 해결사의 모습과도 거리가 멀었다. 상대 수비를 흔들던 날카로운 돌파도, 승부처마다 터뜨리던 외곽포도 좀처럼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몸 상태가 온전하지 못했던 탓이다. 이정현은 2026 아이치·나고야 AG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치열한 일정을 소화했다. 결승전에서 14점을 기록하는 등 활약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소속팀으로 곧장 복귀해 오픈매치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체력적 부담은 뒤늦게 찾아왔다.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졌다.

사진=KBL 제공
사진=KBL 제공

 역시 에이스는 에이스다. 이정현은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최근 3경기에서 평균 19.7점을 기록하며 제 모습을 되찾았다. 특유의 과감한 돌파와 3점슛이 살아났다. 3경기 동안 시도한 3점슛 20개 중 11개를 적중했다. 성공률은 무려 55.0%다. 시즌 초반 침묵했던 해결사의 본능이 다시 깨어난 셈이다.

 

 소노도 웃기 시작했다. 4연패를 끊고 2연승을 달렸다. 이정현이 공격에서 제 몫을 해내면서 팀의 공격 흐름도 한층 매끄러워졌다. 상대 수비가 이정현에게 집중되면 동료에게 기회가 열린다. 지난 18일 SK전이 대표적이다. 84-81로 쫓기던 경기 종료 21초 전이었다. 이정현이 톱에서 드리블을 치며 수비의 시선을 끌었다. 순간적으로 오픈 찬스를 맞은 이재도에게 패스했고, 이재도가 3점슛을 꽂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정현이 직접 득점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 공격의 활로까지 넓혀주는 모습이다.

사진=KBL 제공
사진=KBL 제공

 반가운 변화다. 이정현은 소노 공격의 핵심이다. 얼마나 꾸준히 득점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팀의 경쟁력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시즌 초반 예상치 못한 부진으로 애를 태웠지만, 이제는 익숙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소노가 기다렸던 에이스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