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른 우승을 위한 승점 3, 전 구단 승리가 간절했던 프로축구 FC서울이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하나은행 K리그1 2026 32라운드 홈경기에서 김천 상무와 2-2로 비겼다. 서울은 승점 66(20승6무6패)으로 1위를 유지했다. 매직 승점을 3으로 줄였다.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며 우승을 향해 부지런히 달리는 서울이다. 하지만 올 시즌 유독 까다로웠던 상대가 있다. 바로 김천이다. 올 시즌 상대 전적 1무1패로 열세다. 김기동 서울 감독도 경기 전 우려를 비췄던 이유다. “국내 선수로만 이뤄진 팀이지만, 조직적으로 잘 만들어진 팀”이라고 말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분위기는 서울이 먼저 챙겼다. 전반 22분 골키퍼 구성윤이 공격 진영으로 한 번에 크로스를 전달했다. 정승원은 빠르게 쇄도해 우측에서 공을 이어받았고, 문전으로 기가 막힌 패스를 찔렀다. 클리말라는 침착하게 공을 한번 잡은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클리말라의 시즌 15호골이자, 정승원의 7호 도움이다.
위기도 있었다. 전반 42분 구성윤이 빌드업하는 과정에서 볼을 빼앗겼다. 홍시후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김진수와 충돌했다. 김진수가 먼저 넘어졌고, 홍시후는 김진수에게 왼발이 걸린 채로 굴렀다. 홍시후는 왼쪽 다리를 잡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으며 들것에 실려 나갔다.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김진수는 심판에게 무릎을 꿇고 상황을 설명하는 등 어필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고 경고를 받았다. 결국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이상헌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동점(1-1)이 됐다.
또 한번 클리말라가 예리한 발끝을 세웠다. 후반 6분 김진수가 좌측으로 침투하는 문선민에게 패스했고, 문선민은 수비를 끌어모은 뒤 문전을 향해 낮은 크로스를 전달했다. 클리말라는 넘어지면서 터닝슛으로 골대 우측 상단을 뚫었다. 슈퍼맨 세리머니를 펼치며 포효했다. 멀티골로 울산 야고와 함께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서울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좌우에서 크로스를 올리고 세컨드볼을 따내며 김천 골대 부근에서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정승원은 후반 15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다만 골대 위로 뜨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격차를 벌리지 못한 사이 김천에게 기회를 내줬다. 로스의 반칙으로 김천에게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후반 22분 김인균이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다시 동점(2-2)이 됐다. 이후 양팀 모두 추가골을 위해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전국 곳곳엔 비가 쏟아졌다. 특히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대전하나시티즌과 광주FC의 경기는 악천후로 후반전이 30분가량 지연되기도 했다. 경기는 대전이 3-2로 승리했다.
상암=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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