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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하이라이트] 세월 거슬러 또 결승까지… 브레이킹 전설 김홍열, 두 대회 연속 은메달

입력 : 2026-10-03 18:37:17 수정 : 2026-10-03 20: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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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재차 결승까지 향하는 노익장을 발휘했다. 한국 브레이킹의 ‘전설’ 홍텐 김홍열(41)이 아시안게임(AG)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3년 전과 같은 상대인 시게킥스(나카라이 시게유키·일본)에게 가로막혔다. 김홍열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 홀F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AG 브레이킹 남자부 결승에서 시게킥스에게 라운드 점수 0-3(0-9 1-8 4-5)으로 졌다.

 

김홍열은 특유의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맞섰다. 풋워크와 플로어 동작을 섞어 흐름을 만들고 프리즈와 헤드스핀 등 자신의 장기를 꺼냈지만 심사위원들의 선택은 매 라운드 시게킥스를 향했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4-5까지 따라붙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결승까지 가는 길은 거침없었다. 전날 16강에서 스네이크 가(태국)를 2-0으로 제압한 김홍열은 이날 8강에서 아미르(카자흐스탄)를 2-0으로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몽키 Z(중국)를 3-0으로 돌려세우며 다시 금메달 결정전에 올랐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공교롭게도 마지막 상대는 2022 항저우 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던 시게킥스였다. 브레이킹이 AG에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당시 김홍열은 시게킥스에게 밀려 은메달을 땄다. 이번 재대결에서도 결과가 바뀌지 않으면서 시게킥스가 2연패를 달성했고, 김홍열은 두 번째 은메달을 품었다.

 

1984년생 김홍열은 여전히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 경쟁하고 있다. 브레이킹의 대표적인 1대1 대회인 레드불 비씨원 월드 파이널에서 2006년과 2013년, 2023년 세 차례 우승했고 2024 파리 올림픽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자신보다 17살 어린 시게킥스와 마지막 금메달을 놓고 겨루며 변함없는 경쟁력을 보여줬다.

 

한국의 다른 선수들은 8강서 발걸음을 멈췄다. 남자부 김헌우(Wing)는 시게킥스에게 0-2로 졌고, 여자부 권성희(Starry)와 김예리(Yell)도 각각 아야네(일본), 671(중국)에게 0-2로 패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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