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제점에 가까운 공격력, 수비에서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만 돋보였다.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9∼10월 A매치 4연전 3번째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에콰도르전에서 3-0 승리를 거둔 모레노호는 우루과이전(1-4 패)과 이날 경기까지 두 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날 모레노 감독은 에콰도르전과 우루과이전과 똑같이 이날 경기에서도 4-4-2를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손흥민(LAFC)과 오현규(베식타시)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선 가운데 황인범(포르투)이 첫 출격해 박진섭(저장) 함께 중앙을 맡았다.
하지만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고구마처럼 꽉 막힌 공격력이 문제였다. 볼을 잡아도 선수들 사이의 거리가 멀어 원활하게 패스가 돌지 않았다. 그 사이 상대 압박에 공을 빼앗기는 모습이 연출됐다. 한국의 첫 슈팅은 전반 45분이 되어서야 나왔다. 그마저도 공격수가 아닌 조현택(울산 HD)의 슈팅이었다. 기대를 모았던 황인범도 잠잠했다. 중원에서 엔진 역할을 해주며 공격의 활로를 열어야 했지만 몸이 덜 풀린 모습이었다. 손흥민마저 중원까지 내려와 공을 받아야 했다.
후반 들어서는 달라지는 듯했다. 시작 5분 만에 오현규가 오른쪽 측면세 찔러준 낮은 패스를 손흥민이 쇄도하면서 발을 갖다 댔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활기가 살아날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모레노 감독은 이동경(울산 HD)과 오세훈(시미즈) 등을 투입하면서 반등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오히려 눈에 띈 건 수비였다. 김민재가 중심에 섰다. 센터백으로 출전한 김민재는 패스성공률 83%(43/52), 태클 2회, 걷어내기 5회, 헤더 클리어 5회, 가로채기 3회 등으로 월등한 수비 실력을 뽐냈다.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했다. 후반 12분에는 센터서클까지 과감하게 드리블을 하고 올라왔다. 모레노 감독이 수비수도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했다는 주문도 잘 수행했다.
대표팀은 오는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9∼10월 A매치 4연전의 최종전을 치른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