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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이슈] 이번엔 배구 대표팀을 양궁장으로?…또, 수송 문제 터졌다

입력 : 2026-09-28 17:49:37 수정 : 2026-09-28 21: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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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IVB 공식 홈페이지
사진=FIVB 공식 홈페이지

“세밀한 운영? 지금은 전혀 아니다.”

 

국제대회가 맞나 싶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서 선수단 수송 문제가 또 발생했다.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피해를 입었다. 원래대로라면 28일 오전 훈련을 진행한 뒤 오후 7시 대만과의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는 일정이었다. 문제는 조직위원회가 잘못된 버스를 배정한 것. 이날 오전 선수단을 태운 버스는 엉뚱한 장소로 이동했다. 훈련장(이누야마시 체육관)도, 경기장도 아닌,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양궁장으로 향했다.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분통이 터진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이날 훈련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두 시간 이상을 버스에서 허비한 꼴이 됐다. 대표팀이 도착한 곳은 훈련장과 차로 한 시간가량 떨어진 곳이었다. 현실적으로 다시 이동해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대한배구협회는 대한체육회를 통해 조직위원회에 정식으로 항의했다. 대한배구협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서 수송 관련 문제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사전에 여러 차례 확인을 거쳤는데도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대회 내내 조직위의 어설픈 경기 운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한국 남자 농구는 결승 당일 훈련 버스가 오지 않아 예정된 슈팅 훈련을 하지 못했다.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16일 훈련장으로 이동할 차량이 배차되지 않아 일정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15일 카타르전이 열릴 당시엔 오전에 버스가 축구장이 아닌, 야구장에 도착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대표팀은 예정 시간보다 30분이나 늦게 경기장에 도착해야 했다.

 

과거 일본은 꼼꼼한 일 처리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엔 아니다. 일각에선 지나친 비용 절감이 화를 불렀다고 꼬집기도 한다. 일례로 이번 대회를 앞두고 조직위는 대규모 선수촌을 짓는 대신 호텔과 크루즈선, 컨테이너형 숙박시설 등을 활용해 예산을 아꼈다. 선수들의 숙소와 훈련장, 경기장이 여러 곳으로 흩어졌다. 자연스레 수송부터 식사와 의료, 현장 인력 배치까지 관리해야 할 지점이 늘었지만 이에 대한 대비는 소홀했다. 불만이 끊이질 않는 이유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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