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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스타] 해외 진출 장벽 지웠지만…김도영은 마냥 웃지 않았다

입력 : 2026-09-28 15:37:20 수정 : 2026-09-28 18: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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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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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정상에 올랐다. AG 5연패라는 전무후무한 대업을 달성, 28일 귀국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슈퍼스타’ 김도영(KIA)이다. 프로 데뷔 후 첫 국제대회 금메달을 획득했을 뿐 아니라, 병역 문제까지 해결하게 됐다. 여기에 자유계약선수(FA) 등록일수 보상(25일)도 받았다. 해외 진출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에 한층 탄력을 붙을 전망이다. 일각에서 1억 달러 가치의 금메달이라 평가한 배경이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뛰어난 기량을 갖췄음에도, AG 대표팀에 승선하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다.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가 대표적이다. 부상으로 낙마했다. 하필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최종 엔트리를 꾸리던 시기에 이탈해 있던 부분이 뼈아팠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큰 악재를 마주했다. 지난 9일 NC와의 홈경기서 기습번트를 시도하다 타구에 코뼈가 골절됐다. 수술까지 받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14일 정상적으로 대표팀에 소집, 수비까지 소화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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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마음의 부담까지 지운 것은 아니었다.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일까. 방망이가 좀처럼 뜨거워지지 않았다. 6경기를 치르는 동안 타율 0.250(24타수 6안타)에 그쳤다. 지난 25일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1차전에선 기습번트 동작을 취하기도 했다. 간절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리고 27일 결승전, 다시 만난 일본을 상대로 날카로운 스윙을 선보였다. 8회 초 천금 같은 결승타를 때려내며 포효했다. 

 

그토록 바라던 금메달 앞에서 환희 대신 반성을 먼저 꺼낸 이유다. 김도영은 경기 직후 “금메달을 따서 기분은 정말 좋은데, 한편으론 찝찝하다”며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수들,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이것보다는 더 잘 칠거라고 기대하셨을 텐데 전혀 보답하지 못했다. 내 자신에게 실망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결승타 상황에 대해선 “끝까지 몰아넣었다. ‘여기서 결과를 못 내면 그냥 죽어야지’라고 했는데, 생명 연장을 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전했다.

 

많은 것들을 보고 느꼈다. 김도영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지만, 다시 경험하고 싶진 않다. 더 성장해서 꼭 만회하고 싶다”고 말했다. 숨 돌릴 틈조차 없다. 곧바로 소속팀에 합류해야 한다. 현재 KIA는 4위로, 3위 LG와 2경기 차이다. 경기 수가 많이 남은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도전해 볼만하다. 김도영은 “빨리 좋은 컨디션을 만들어 팀에 꼭 도움이 되겠다. 올라갈 수 있는 데까지 올라가겠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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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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