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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이슈] 새벽까지 유니폼 빨던 대만 야구… ‘빨래와의 전쟁’ 끝났다

입력 : 2026-09-24 11:31:42 수정 : 2026-09-24 11: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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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경기 뒤까지 이어졌던 ‘빨래와의 전쟁’이 끝났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한 대만 야구대표팀이 촘촘한 일정 속 세탁 문제로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만야구협회가 외부 업체를 따로 확보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23일 탕덩카이 대표팀 감독의 말을 인용해 대만야구협회가 자비로 외부 세탁업체를 구했다고 전했다. 탕 감독은 “어제 맡긴 세탁물이 오늘 정오에 돌아왔다”며 “이제 해결됐다”고 말했다.

 

대회 측이 마련한 세탁 서비스가 야구 일정과 맞지 않은 게 문제의 시작이었다. 탕 감독에 따르면 당일 맡긴 세탁물을 돌려받는 시점은 이틀 뒤 오후였다. 다음 경기가 정오에 잡히면 깨끗한 유니폼을 제때 받아볼 수 없는 구조였다. 심지어 일부 유니폼은 손상 우려를 이유로 세탁을 맡길 수 없다는 안내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대만 선수들은 ‘빨래 대란’을 겪었다. 대만 매체 TVBS는 지난 22일 대표팀 주장 천민쓰의 말을 인용해 선수들이 한국전을 마친 뒤 숙소에서 새벽까지 직접 유니폼을 세탁했다고 보도했다.

 

대만은 21일 오후 6시30분 한국과 조별리그 경기를 치러 0-5로 졌다. 이튿날 정오에는 곧바로 태국전이 예정돼 있었다. 선수들은 숙소 코인 세탁기를 이용해 유니폼을 직접 빨았고, 작업을 마친 시간은 새벽 3~4시였다. 오전 6~7시에는 다시 일어나 경기를 준비해야 했다. 여러 팀이 한정된 세탁기를 함께 사용하면서 기다리는 시간도 길었다.

 

수면 부족 속에서도 대만은 태국을 15-0으로 꺾고 대회 첫 승을 거뒀다. 천민쓰는 경기 뒤 빠듯한 일정에 세탁 문제까지 겹치면서 선수들의 피로가 상당했다고 털어놨다.

 

결국 대만야구협회가 직접 움직였다. 대회 측과 협의한 뒤 외부 세탁업체를 따로 섭외해 비용까지 부담하기로 했다. 탕 감독은 이번 사태가 협회의 준비 부족 때문이 아니라 대회 측 세탁 시스템이 야구 경기 일정과 맞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미 대회 초반 세탁 문제를 확인한 뒤 기민하게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외부 업체와 계약해 선수단 세탁물을 맡기는 등 선수들이 경기 외적인 문제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고 경기 준비와 휴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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