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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 전승으로 8강행…신바람 내는 마줄스호

입력 : 2026-09-14 16:38:32 수정 : 2026-09-14 16: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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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최상의 시나리오를 향해!’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대표팀의 발걸음이 가볍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서 쾌조의 경기력을 자랑 중이다. 조별리그서 3전 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지난 10일 사우디아라비아, 11일 인도네시아전서 차례로 승전고를 울리며 8강 토너먼트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내친김에 13일 일본까지 꺾으며 A조 1위에 올랐다. 자신감을 가득 채운 것은 물론, 메달 레이스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상대적으로 수월한 팀을 먼저 만난다.

 

A조는 사실상 한국과 일본의 싸움이었다. 일본 역시 앞서 2연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 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는 상황. 한국 입장에선 자존심을 회복하는 설욕의 기회이기도 했다. 지난달 광복절 주간에 진행된 일본 원정 평가전서 이틀 연속 고개를 숙였다. 그것도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라는 불명예까지 떠안았다. 1차전서 20점 차, 2차전서 29점 차 대패를 당했다. 종전 기록은 1962년 자카르타 AG 때의 17점 차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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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조직력이 돋보였다. 악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3쿼터 중반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서 이우석이 퇴장 당했다. 에이스 이현중은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16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필드골 성공률은 27%에 그쳤다. 이정현이 해결사로 나섰다. 3점 슛 5개를 포함해 25득점을 홀로 책임졌다. 베테랑 장재석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18득점 4리바운드). 일본의 221㎝ 장신 귀화 선수 알렉스 커크에 맞서 꿋꿋하게 버텼다. 끈질기게 골밑을 파고들었다.

 

또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이 있다. 최준용이 15일 가세한다. 해외 진출을 모색 중이라 일정상 조금 늦게 합류하게 됐다. 본격적인 단판 승부를 앞두고 있는 대표팀에 새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자원이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데다 넓은 시야와 뛰어난 패싱 센스를 갖추고 있다. 동료를 활용하는 이타적 플레이는 물론, 해결사 능력도 뛰어나다. 이현중과의 호흡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각자 스타일이 다른 만큼 보다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가동할 수 있다.

 

12년 만에 AG 남자 농구 정상 탈환을 노린다.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이후로 좀처럼 금메달과 연을 맺지 못했다. 흥미로운 점은 당시에도 2002 부산 대회 후 12년 만에 우승을 맛봤다는 것.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귀화 선수가 없는 가운데서도 한국이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간 날카로운 시선을 쏟아내던 마줄스 감독도 한일전을 마친 후엔 “한 단계 스텝업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12년 우승 주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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