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남자 축구국가대표팀을 이끌 임시 사령탑으로 로베르토 모레노(48세·스페인)를 선임했다.
협회는 1일 천안에 위치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월드컵 이후 공석인 남자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로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총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모레노 감독은 잘 알려진 대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수석코치 및 감독으로 스페인 팀을 이끈 바 있으며,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FC바르셀로나의 수석코치를 역임했다. 비교적 젊은 나이임에도 명실상부 세계 최강 클럽과 국가대표팀을 이끈 경험과 뛰어난 데이터 활용 능력을 기반으로 한 전술 설계 및 상대팀 분석이 장점으로 꼽힌다. 가장 최근인 2024-25 시즌에는 러시아의 FC 소치를 이끌었다.
모레노 감독과 손발을 맞출 임시 코칭스태프는 각 분야의 전문가 총 5명으로 구성되었다. FC 소치에서 함께 손발을 맞췄던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와 다양한 경험을 갖춘 분석과 훈련 방법론 전문가인 하신트 마그리냐 코치, 스페인 하부리그에서 감독으로 탁월한 성과를 거둔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모레노 감독을 보좌한다. 유럽 주요리그에서 피지컬 코치로 활동해 온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스페인 라리가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자랑하는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전원 스페인 출신이다.
협회가 A대표팀 감독을 공개채용 형태로 선발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협회는 지난 7월 말 개최된 이사회를 통해 9월부터 11월까지 예정된 A매치 윈도우의 6경기를 이끌 임시 감독 선임 절차를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른 공개채용 방식으로 승인한 바 있다.
협회는 이에 따라 전력강화위원회 위원 일부와 외부 평가위원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했다. 1차 서류 평가 2차 온라인 면접에 이은 대면 미팅과 계약 조건 조율 과정을 통해 지난 주말 최종 협의를 마무리했다.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은 “이번 임시 감독 선임은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컸던 만큼, 체육회 기준에 맞춰 이를 준수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모레노 감독은 한국 축구에 대해 이미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다양한 전술적 대안을 제시하는 등 열의가 인상깊었다. 까다로운 과정을 통해 선임된 모레노 사단이 국가대표팀의 분위기 전환과 경기력향상에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모레노 사단의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이며, 6경기 이후 평가를 통해 아시안컵까지도 남자축구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을 수 있는 조건을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협회는 이날 이사회에서 A매치 윈도우와 아시안게임 기간이 중복되고, 남자A팀 운영에 대한 객관적이고 다면적인 평가를 위해서도 전력강화위원회의 위원 충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승인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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