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안의 인류와 벽 밖의 인류. ‘진격의 거인展 파이널’은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관람객에게 선택지를 건넨다. 애니메이션 속 인류가 맞닥뜨린 상황을 직접 선택해 입장하면 작품의 익숙한 세계관이 원화와 실물 전시물, 공간 연출을 통해 눈앞에 펼쳐진다.
1일 공연 기획사 웨이즈비에 따르면 오는 11월1일까지 서울 홍대 덕스(DUEX) 홍대 1관에서 진격의 거인展 파이널이 진행된다. 지난 6월 개막한 이번 전시는 중반을 넘어선 현재까지도 꾸준히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평일에 전시장을 찾았지만 여러 팀의 관람객이 곳곳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있었고, 국내 팬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람객들도 눈에 띄었다.
진격의 거인은 거인의 침공으로 인류가 멸망 위기에 놓인 세계에서 조사병단이 거인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다크 판타지다. 2009년 일본 고단샤에서 연재를 시작한 원작 만화는 2013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누적 발행 부수는 1억4000만 부를 넘어섰고, 180개국 이상에 수출되며 글로벌 메가 IP로 자리 잡았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작품을 단순히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진격의 거인의 세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공간들이 이어진다. 원화 전시는 물론 영상 콘텐츠와 포토존, 실물 전시물 등이 곳곳에 배치돼 작품의 세계관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엘런과 미카사, 아르민, 리바이 등 주요 캐릭터의 모습부터 거인과 인간이 맞붙는 치열한 전투 장면까지 다양한 원화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애니메이션으로 익숙하게 봤던 장면을 실제 원화로 마주하니 선 하나, 표정 하나에도 작가의 고민이 담겨 있다는 점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진다.
창작 과정과 작가의 생각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화면 속에서 빠르게 지나갔던 장면을 천천히 들여다보면서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와 인물들의 감정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공간은 엘런의 집 지하실을 재현한 곳이다. 영화 세트장을 연상케 할 만큼 공간이 정교하게 구현돼 있어 실제 작품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리바이의 발차기로 부서진 나무 문짝을 비롯해 곳곳에 배치된 소품들이 애니메이션 속 장면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전시 후반부에는 만화 마지막 장면의 오리지널 원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오랜 시간 작품을 따라온 팬들에게는 긴 여정의 끝을 다시 확인하는 의미 있는 공간이다.
전시장에는 관람의 여운을 이어갈 수 있는 굿즈샵도 운영되고 있다. 작품 속 캐릭터와 장면을 활용한 투명 포토카드와 렌티큘러 엽서, 아크릴 디오라마, 아크릴 블록 등 상품이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팬들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여기에 컬래버레이션 카페와 전용 프레임으로 촬영할 수 있는 네컷 사진까지 마련돼 있어 전시를 관람한 뒤에도 진격의 거인을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전시장을 나서는 순간까지 작품의 세계관을 이어가는 구성은 팬들에게 전시 이상의 특별한 추억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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