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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에너지와 열정”… 연패 탈출한 마줄스 감독이 본 사우디전 수확

입력 : 2026-08-31 21:59:38 수정 : 2026-08-31 23: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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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다른 때보다 더 많은 열정과 에너지, 집중력을 보여줬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이 모처럼 웃었다. 결과뿐 아니라 최근 흔들렸던 수비에서 변화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아직 갈 길은 남았지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을 앞두고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릴 계기로 삼고자 한다.

 

한국은 31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예선 2라운드 F조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85-72로 승리했다. 일본과의 평가전 2연전부터 지난 28일 레바논 원정길까지 이어진 최근 3연패를 끊었다.

 

물론 완벽한 승리는 아니었다. 한국은 전반을 42-31로 앞섰고 한때 17점 차까지 달아났지만, 4쿼터 들어 쉬운 슛을 연이어 놓치며 추격을 허용했다. 두 자릿수 격차가 무너지면서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기 어려웠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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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마줄스 감독이 가장 주목한 부분은 수비였다. 그는 “최근에는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며 “오늘은 선수들이 한 단계 올라선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수비적으로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상대 팀 센터 무하마드 알수와일렘을 막는 과정이 대표적이었다. 알수와일렘은 초반부터 높이를 앞세워 한국 골밑을 위협했지만, 이승현이 몸싸움으로 버텼고 이현중과 여준석 등이 순간적으로 더블팀에 가담하며 부담을 나눴다.

 

마줄스 감독은 “모든 매치업에서 끊임없이 싸웠다. 상대 핵심 선수의 볼 터치를 줄이기 위해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며 “다른 경기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와 열정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대표팀은 레바논 원정을 마친 뒤 장거리 이동을 거쳐 곧바로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준비했다. 마줄스 감독은 “레바논에서 돌아오는 데 거의 이틀이 걸렸다. 아직 시차 적응과 회복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선수들이 100%의 열정을 보여줬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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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중이 25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이날 대표팀의 중심을 잡았다. 여준석이 18점, 이우석이 11점으로 뒤를 받쳤다. 특히 여준석은 익숙하지 않은 역할까지 맡으며 대표팀 전술에 녹아들고 있다.

 

이 점을 콕 짚은 마줄스 감독은 “몇몇 선수들은 개인 사정이나 부상 때문에 캠프에 늦게 합류했고, 익숙한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다”며 “모든 선수가 희생하면서 점점 서로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제 시선을 AG로 돌린다. 오는 9월4일과 6일 같은 장소에서 필리핀과 두 차례 친선 경기를 치른 뒤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간다. 목표는 명확하다. 마줄스 감독은 “선수들이 희생하면서 성장하고 있고 팀을 위해 뛰고 있다”며 “AG에서는 모든 경기를 이기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연패는 끊었다. 경기력에는 여전히 다듬어야 할 부분이 남았다. 그래도 마줄스 감독이 강조해온 수비의 에너지와 집중력이 살아났다는 점은 분명한 수확이었다. AG를 향한 마줄스호의 시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원=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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