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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의 기다림…장타력 0.541, 마침내 송찬의가 만개한다

입력 : 2026-08-30 08:00:00 수정 : 2026-08-30 02: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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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트윈스 제공
사진=LG트윈스 제공

데뷔 9년 차에 날개를 활짝 폈다.

 

조금 늦게 핀 꽃도 아름답다. 외야수 송찬의다. 2018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전체 67순위)로 LG 지명을 받았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한 시즌 최다 출전 경기 수가 2025시즌 66경기였을 정도. 올해는 다르다.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강하게 새기는 중이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29일 현재 92경기서 타율 0.302(281타수 85안타) 13홈런 55타점 등을 기록 중이다. 두 자릿수 홈런도, 3할 타율도 프로데뷔 후 처음이다.

 

가장 돋보이는 건 역시 장타력이다. 0.541로, 종전 자신의 시즌 최고치였던 2022시즌 0.417보다 1할 이상 증가했다. 팀 내에서 오스틴 딘, 문정빈 다음으로 높다. 규정 타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리그 전체에서도 20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중 톱10에 드는 수치다. 본인은 덤덤하다. 송찬의는 “장타가 많이 나오는 특별한 비결이나 달라진 점은 없다”면서 “타석에서 더 덤비지 않으려 한다. 준비했던 것들을 꾸준히 가져간 덕분에 잘 맞아가는 듯하다”고 끄덕였다.

 

사진=LG트윈스 제공
사진=LG트윈스 제공

 

잠재력서 일찌감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남다른 파워를 갖췄다. 2022시즌 시범경기 12경기서 6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이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구단 또한 주목했다. 차세대 거포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이 크다고 봤다. 집중적으로 육성하고자 했던 배경이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지난해엔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거기까지. 2할대 초반 타율에 그쳤다. 8월 이후로는 아예 1군서 보기 어려웠다.

 

노력이 기회를 만나 폭발한다. 이대로 주저앉을 순 없었다. 지난겨울 구단도, 개인도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했다. 마무리캠프에서부터 스프링캠프에 이르기까지 쉼 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자신의 힘을 온전히 쓸 수 있도록, 타격 폼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사실 출발은 백업에 가까웠다. 시즌 초반 주축 자원들의 부상, 부진으로 틈이 생겼다. 주저 없이 파고들었다. 조금씩 경험치가 쌓이면서 존재감은 더 커졌다. 주전을 넘어 중심타자로서의 면모를 과시 중이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풀타임을 경험하는 것 자체가 익숙하지 않다. 언제나 그랬듯, 한 타석 한 타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송찬의가 “최대한 기록적인 것들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하는 이유다. “그런 것들에 신경쓰다보면 타석에서 조급해질 수 있지 않나.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닌 것 같다”고 경계했다. LG는 디펜딩챔피언으로서, 올해도 높은 곳을 바라본다. 치열한 순위 다툼이 한창인 가운데 송찬의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LG트윈스 제공
사진=LG트윈스 제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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