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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김미현·서희경 다음은 서교림? 3주 연속 우승 정조준

입력 : 2026-08-26 14:14:26 수정 : 2026-08-26 14: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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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LPGA 제공
사진=KLPGA 제공

 

‘무관의 신인왕’ 꼬리표는 이제 지워도 좋다. 데뷔 2년 차에 가장 먼저 시즌 4승 고지를 밟은 서교림(삼천리)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새 역사에 도전한다. 시선은 박세리와 김미현, 서희경만 이뤘던 3주 연속 우승으로 향한다.

 

증명의 전장은 27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899야드)서 열리는 제15회 KG 레이디스 오픈이다. 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이 걸린 올 시즌 스물한 번째 대회다. 서교림이 정상에 오르면 2008년 서희경 이후 18년 만이자 역대 네 번째로 3주 연속 정상에 오르는 영예를 안게 된다.

 

불붙은 기세를 자랑한다. 서교림은 지난 16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이어 23일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까지 제패했다. 2006년생 동갑내기 김민솔(두산건설)과 연달아 최종일 챔피언조에서 맞붙어 모두 웃었다.

 

특히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였던 지난주엔 한층 단단해진 면모를 보였다.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최종 라운드 도중 역전을 허용했지만 16번 홀과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첫 연장전서도 버디를 낚아 김민솔을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 왕관을 품었다.

 

사진=KLPGA 제공
사진=KLPGA 제공

 

지난해 서교림과는 확연히 달라진 행보다. 두 차례 준우승을 포함한 꾸준한 활약으로 신인상을 거머쥐었지만, 정작 우승 문턱은 넘지 못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마수걸이 우승을 신고한 뒤 같은 달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까지 제패했다.

 

물꼬가 트이자 성적표도 화려해졌다. 올해 19개 대회에서 우승 4회와 준우승 1회, 3위 2회를 포함해 아홉 차례 톱10에 들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즌 상금(12억8676만6000원)과 대상 포인트(490점), 평균타수(70.2779타) 모두 1위다. 다승까지 포함해 주요 4개 부문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최근 연거푸 ‘림솔 대전’을 벌인 라이벌 김민솔이 휴식 차원에서 이번 대회를 건너뛴다. 둘의 상금 격차가 13만6572원에 불과한 만큼 서교림에게는 한 발 더 달아날 기회다. 다만 이다연(메디힐), 방신실(KB금융그룹), 고지우(삼천리) 등 시즌 2승을 노리는 경쟁자들은 만만치 않다.

 

사진=KLPGA 제공
사진=KLPGA 제공

 

더구나 KG 레이디스 오픈은 2017년 이후 일곱 명의 생애 첫 우승자를 배출한 ‘신데렐라’ 탄생지다. 새로운 복병의 등장도 경계해야 한다.

 

서교림은 KLPGA 투어를 통해 “올 시즌 내 플레이를 믿고 끝까지 집중하는 힘이 생기면서 좋은 성적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흐름을 이어가면서 다시 한번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기록으로 향하는 길엔 체력과 코스라는 변수가 놓여 있다. 앞선 2주 동안 8개 라운드와 연장 승부까지 소화한 만큼 누적된 피로를 얼마나 털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이 대회 코스 전장도 예년보다 늘어났다. 나흘 내내 617야드로 길게 운영되는 18번 홀(파5)은 우승 향방을 가를 승부처로 꼽힌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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