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김동률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오케스트라 없이 콘서트를 연다.
김동률은 지난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는 10월 단독 콘서트 2026 김동률 콘서트 오래된 노래 개최 소식을 알리고, 이번 공연을 준비하는 소회를 직접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오케스트라가 빠진다는 점이다. 전람회 시절을 포함해 김동률이 오케스트라 없이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김동률은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밴드를 활용한 풍성한 사운드로 자신만의 공연 색깔을 구축해왔다. 이번에는 익숙했던 구성을 덜어내고 기본 밴드 편곡과 목소리에 집중하는 무대를 택했다.
김동률은 “화려하고 웅장한 대곡 스타일의 음악과 공연을 여전히 좋아하지만, 한 번쯤은 다소 단출한 구성의 공연을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칼이나 방패 없이 전장에 나가는 기분이라 오히려 더 어려운 도전이 될 수도 있겠지만, 더 늦기 전에 용기를 내어 시도해 보고 싶었다”고 이번 공연을 준비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세트리스트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대규모 오케스트라 공연에서는 자주 선보이기 어려웠던 소품 스타일의 곡들을 이번 무대에서 들려줄 예정이다. 김동률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전담 연주 밴드 율밴의 연주도 공연 전면에 나선다.
김동률은 “평소 제 히트곡들보다는 앨범에서 소외받던 곡들이 더 취향이었던 분들이나, 2019년 오래된 노래 공연을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이번 공연은 기대해 보셔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 제목도 오래된 노래다. 김동률은 지난 2019년 같은 제목의 공연을 선보인 바 있으며, 이번 무대 역시 널리 알려진 대표곡뿐 아니라 오랜 시간 앨범 안에 머물렀던 곡들을 다시 꺼내는 공연이 될 전망이다.
김동률은 2000년대 이후 초대, 모놀로그(Monologue), 감사, 2015 김동률 더 콘서트(2015 KIMDONGRYUL THE CONCERT), 오래된 노래, 멜로디(Melody), 산책 등 여러 단독 콘서트로 관객들과 만나왔다.
최근 공연에서도 티켓 파워를 보여줬다. 2023년 멜로디는 6회 공연 동안 약 6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2025년 산책은 7회 공연에서 약 7만 명과 만났다.
대규모 오케스트라를 앞세운 공연으로 이름을 알려온 김동률이 이번에는 익숙한 장치를 내려놓고 밴드와 목소리에 집중한다. 스스로 “더 어려운 도전”이라고 표현한 첫 오케스트라 없는 공연에서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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