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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퍼펙트도, 11회 마지막 기회도…허무하게 끝난 ‘잠실 더비’

입력 : 2026-08-01 21:52:44 수정 : 2026-08-01 23: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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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트윈스 제공
사진=LG트윈스 제공

‘아, 딱 한 끗이….’

 

소문난 잔치서 빈손으로 돌아왔다. ‘잠실 라이벌’ LG와 두산의 시즌 11번째 맞대결, 승자는 없었다.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경기서 연승 11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희비를 가리지 못했다. 3시간 12분의 승부는 2-2 무승부로 끝이 났다. LG는 시즌 첫 번째 무승부, 두산은 시즌 네 번째 무승부다. 순위는 변함없이 LG가 3위(55승1무43패), 두산이 4위(51승4무45패)다. 두 팀 모두에게 기회가 있었기에 아쉬움은 더 크다.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던 경기. 무엇보다 LG의 새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날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서 112승(105패)을 거둔 자원인 만큼 시선을 모았다.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7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21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직구보다는, 슬라이더, 싱커,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 위주로 피칭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최고 구속은 149㎞까지 찍혔다.

 

문제는 카라스코 다음을 책임져줄 카드가 마땅치 않았다는 점이다. 이날 카라스코의 총 투구 수는 74개. 약속된 70개를 넘기자 벤치는 투수를 교체했다. 첫 등판인 만큼 무리시키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였다. 2-0으로 앞선 8회 말, 필승조가 가동됐다. 우강훈, 손주영이 등판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그간 카라스코에게 막혀 있던 두산 타자들이 깨어났다. 김대한에게 2루 적시타를 허용한 데 이어 박지훈마저 2루타를 더하며 빠르게 2-2 균형이 맞춰졌다.

 

LG뿐 아니다. 두산에게도 무승부는 찜찜한 결과다. 11회 말, 절호의 찬스를 허무하게 날렸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긴장감을 높였다. 윤준호의 희생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 후속 타자 박찬호가 3루 방면 땅볼로 물러났다. 설상가상 2루 주자 정수빈의 3피트 위반까지 선언됐다.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가며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김원형 두산 감독이 나서 항의했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3피트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잠실=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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