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의 한 시대를 빛낸 카를로스 벨트란과 앤드루 존스, 제프 켄트가 야구인의 최고 영예를 안았다.
셋은 27일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서 열린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입회식에 참석해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동판 앞에 섰다. 입회 과정은 서로 달랐다. 먼저 벨트란과 존스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를 통과했다. 벨트란은 후보 자격을 얻은 지 4년 만에 84.2%의 지지를 받았고, 존스는 9번째 도전에서 78.4%를 기록해 기준선인 75%를 넘어섰다.
BBWAA 투표에서 선택받지 못했던 켄트는 지난해 12월 현대야구 시대위원회 투표에서 16표 중 14표를 얻어 쿠퍼스타운행을 확정했다. 현대야구 시대위원회는 1980년 이후 활약한 선수 등을 대상으로 3년마다 후보를 심사한다.
이 가운데 어떤 구단의 모자를 쓰고 입회하느냐도 관건일 터. 벨트란은 뉴욕 메츠, 존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켄트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징하는 모자를 쓰고 동판에 남게 됐다.
벨트란은 1999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서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받은 뒤 20시즌 동안 7개 구단을 거쳤다. 통산 2586경기를 뛰는 동안 타율 0.279, 435홈런 1587타점 312도루를 써냈고, 올스타에만 9차례나 선정됐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긴 7시즌을 활약하는 등 전성기를 보낸 메츠를 택했다.
중견수로서 맹활약했던 존스는 1998년부터 2007년까지 10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거머쥐었고, 17시즌 동안 219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4, 434홈런 1289타점을 올렸다. 이번 입회로 네덜란드령 퀴라소 출신 선수 가운데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새 역사도 썼다.
켄트는 강타자 2루수의 대명사였다. 1992년부터 2008년까지 통산 2298경기에서 타율 0.290, 377홈런 1518타점을 작성한 바 있다. 이 가운데 351홈런을 2루수 포지션에서만 기록, 이 포지션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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