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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 이물질 징계’ 고우석, 10경기 정지에 항소… “결백 밝히겠다”

입력 : 2026-07-27 13:54:38 수정 : 2026-07-27 15: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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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빅리그 데뷔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뜻밖의 악재가 닥쳤다. 글러브 이물질 논란으로 1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투수 고우석(미네소타 트윈스)이 결백을 주장하며 항소에 나선다.

 

미네소타 지역 매체들은 27일 “구단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의 구원투수 고우석이 불법 이물질 사용으로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전했다. 징계는 지난 26일부터 소급 적용됐다.

 

문제가 불거진 건 이틀 전인 25일 콜럼버스 클리퍼스와의 홈 경기였다. 고우석은 세인트폴이 2-3으로 뒤진 7회초 구원 등판을 준비했지만, 마운드로 향하던 중 진행된 손과 글러브 검사에서 제지당했다. 글러브 안쪽을 살핀 심판진은 한동안 논의를 거친 뒤 이를 회수하고 퇴장을 명령했다. 고우석은 공 한 개도 던지지 못한 채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지난 2021년부터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을 엄격히 단속하고 있다. 로진 자체는 허용되지만 글러브나 유니폼에 직접 바르거나 다른 물질과 섞어 사용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끈적한 물질은 손가락과 공 사이의 마찰력을 높여 회전수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직구는 덜 가라앉는 데다가 변화구의 낙폭은 커져 타자의 대응을 어렵게 한다.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투수에게 부당한 이점을 줄 수 있는 만큼 규정 위반이 확인되면 즉시 퇴장과 함께 10경기 출장정지 처분이 내려진다.

 

고우석은 징계가 발표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투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떠한 불법 물질도 사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분명하게, 또 자신 있다. 결백을 밝히기 위해 선수 노조를 통해 항소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답답한 마음도 털어놨다.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부정한 방법으로 경쟁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운을 뗀 고우석은 “스포츠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공정함이라고 믿어왔고, 그 신념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흔적도 의도적으로 바른 물질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고우석은 “올해 초부터 글러브를 사용하면서 땀과 로진이 반복적으로 엉겨 가죽에 굳은 것”이라며 “(지난 3월 출전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 지금까지 매 경기 사용했지만 한 번도 문제 제기를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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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해당 흔적은) 손톱으로 강하게 긁어야 겨우 떨어질 정도로 굳어 있었고, 투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없다”고 덧붙였다.

 

어렵게 잡은 빅리그 재도전 기회에도 제동이 걸렸다. 2024년 미국 무대에 진출한 고우석은 이달 초 미네소타에 합류한 뒤 1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MLB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4경기서 평균자책점 9.00에 머문 뒤 트리플A로 내려왔다.

 

재승격을 노리던 시점에 예기치 못한 논란이 겹치면서 다시 기다림의 시간을 갖게 됐다. 만일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징계가 유지된다면 고우석은 다음 달 7일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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