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일이었다.”
묀헨글라트바흐로 돌아간 옌스 카스트로프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지난 24일 “카스트로프가 월드컵에서 겪은 남다른 불만을 털어놓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로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을 택했다. 대표팀에 발탁돼 최초 외국 태생 혼혈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카스트로프에게 기회는 한정적이었다. 조별리그 최종전이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전(0-1 패배) 45분 출전이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였다. 한국은 최종적으로 조별리그 A조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하면서 토너먼트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짙은 아쉬움이 남는다. 카스트로프는 매체를 통해 “월드컵에서 많은 것을 느꼈고, 틀림없이 평생 제 기억에 남을 일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스포츠적인 측면에서는 우리 모두가 바랐던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나 역시 현재 그 과정에 대해 그리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월드컵 기간 가족들을 보기가 어려웠다. 카스트로프는 “위험하다는 이유로 우리는 (과달라하라) 숙소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게다가 경기 후 단 이틀만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며 “온 가족이 나를 보러 먼 길을 오고 한 달 동안 휴가를 냈는데, 이건 당연히 씁쓸한 일이었다. 그런데 정작 나는 경기에 뛰지도 못했고 가족도 만날 수 없었다. 다른 팀들은 더 좋은 위치에 숙소를 잡고 더 나은 환경을 누렸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카스트로프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새 시즌을 준비한다. 현재는 무릎 부상 여파로 훈련량을 조절 중이며 프리시즌 경기도 결장할 예정이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결장하는 경기를 줄이는 것이다. 만약 부상 때문에 3~4주 정도 빠지게 된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서 “하지만 더 이상 사소한 문제로 결장하고 싶지는 않다. 이번 시즌에는 바로 그런 불안 요소들을 없애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정 위치에서) 고정된 포지션을 맡게 된다고 해서 불만은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난 시즌처럼 여러 포지션을 번갈아 맡으면서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면, 그것 역시 마다치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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