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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직장 내 괴롭힘 또 터진 KPGA… 김원섭 회장 책임론

입력 : 2026-07-24 09:08:11 수정 : 2026-07-24 13: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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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직원 2명이 최근 동시에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사유가 직장 내 괴롭힘인 것으로 파악됐다. 재발 방지를 약속했던 김원섭 KPGA 회장의 책임론이 떠오르고 있다. 김 회장이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KPGA 직원 2명이 최근 동시에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사유가 직장 내 괴롭힘인 것으로 파악됐다. 재발 방지를 약속했던 김원섭 KPGA 회장의 책임론이 떠오르고 있다. 김 회장이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원섭 회장 체제의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휘청이고 있다. 재발 방지를 약속한 지 1년여 만에 또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접수됐다. 앞선 직장 내 괴롭힘 사태가 아직 끝나지도 않은 가운데 사건이 재발하면서 김 회장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골프계에 따르면 최근 KPGA 경영관리팀 내 회계 담당 A, B 직원 2명이 동시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중 한 직원은 사내 직장 내 괴롭힘 신고까지 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직원 역시 신고를 하진 않았지만, KPGA 측에 직장 내 괴롭힘이 사직 사유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사직서는 아직 수리되지 않은 상태이며, KPGA 측은 현재 직장 내 괴롭힘 신고에 따른 조사 절차를 진행 중이다. A직원은 기존 근무 부서와 분리돼 KPGA빌딩 별도 공간에 홀로 근무 중이며, B직원은 개인 연차 소진 중이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퇴사를 결정한 직원들은 경영지원팀 책임자 D씨로부터 부적절한 언행과 인격모독성 발언, 여성 비하 발언, 업무 과정에서의 압박 등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신고에 대한 사내 조사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실제 법률상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는지는 향후 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될 사안이다. 

 

 최근 3개월 사이 회계 업무 담당 3명이 연이어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점도 이례적이다. 지난 3월31일 KPGA 정기총회 직후 회계 담당이었던 C직원이 4월 말 사직했다. 이어 A직원이 지난 6월 입사를 했으나 2개월도 지나지 않아 사직서를 제출했다. 여기에 기존 회계 업무 담당 B직원도 퇴사를 결정한 것이다. 공교롭게 KPGA는 오늘(24일) 오후 임시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임시총회에서는 2025년도 결산 부결 이후 진행된 특별감사 결과 등이 주요하게 다뤄질 예정이다. 협회 안팎에서는 회계 담당 직원들이 짧은 기간 안에 연이어 퇴사를 결정했고, 그 배경으로 동일한 관리자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이사회 및 총회를 앞두고 발생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사건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KPGA는 2024년 말 당시 E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으로 심각한 사회적 비판에 직면했다. E임원은 강요 및 모욕,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형사재판 1심에서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E임원에 대한 1심 판결이 가볍다며 항소하기까지 했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 판정을 받고 복직한 직원이 사무실 외 별도공간에서 근무하고 있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 판정을 받고 복직한 직원이 사무실 외 별도공간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해고된 직원 3명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를 신청했고, 지노위는 지난 1월 3명 전원에게 부당해고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복직한 이들은 현재까지 여전히 사무실 외 별도의 공간, 책상 외 사무기기 하나 없는 골방에서 근무하고 있다. 당시 KPGA 측은 사무실 공간이 부족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조치가 없었다면, 사실상 방치와 다름이 없다. 심지어 KPGA 측은 이어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한 상태이다. 재심 판결은 오는 8월14일 열릴 예정이다.

 

 2024년 말 직장 내 괴롭힘 사태가 사회적 논란으로 번졌을 당시 김원섭 회장은 전 직원 앞에서 “재발 방지를 약속하겠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그 약속은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과거 사건과 관련한 부당해고 판정 및 복직 갈등이 현재 진행 중인 가운데 또다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논란이 인사·노무와 직장 내 괴롭힘 예방 업무를 담당하는 관리 부서에서 불거졌다는 점에서 조직문화 개선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더욱이 임시총회를 앞두고 회계 담당 직원 전원이 사실상 업무에서 이탈하면서 협회 안팎에서는 이를 특정 직원 개인의 문제가 아닌 조직 운영과 인사관리 전반의 문제로 바라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결국 반복되는 내부 갈등과 조직문화 논란에 대한 최종 책임은 조직의 수장인 김 회장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교롭게도 김 회장은 최근 이재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만나 프로골프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이 복직 이후에도 골방에서 근무하고, 또 다른 직장 내 괴롭힘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산업 경쟁력 강화보다 먼저 조직 정상화와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늘(24일) 열리는 임시총회는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특별 감사 결과뿐만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 재발 방지를 약속했던 김 회장의 리더십이 실제로 조직을 변화시켰는지, 그리고 반복되는 내부 갈등과 조직문화 논란에 대해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 답해야 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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