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전적으로 제 잘못이죠.”
갈 길 바쁜 SSG에 부상 그림자가 드리웠다. 지난 20일 고명준, 김성욱이 나란히 1군 엔트리서 자리를 비웠다. 각각 왼쪽 허벅지 안쪽 근육(장내전근) 미세 손상, 왼쪽 늑골 통증이 확인됐다. 이숭용 SSG 감독은 “계속 부상자가 나온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고)명준이는 2주 후에 다시 검사를 받아야할 것 같다. (김)성욱이는 옆구리 쪽이 안 좋다”고 말했다.
첩첩산중이다. 앞서 베테랑 최정, 오태곤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최정은 왼쪽 고관절이, 오태곤은 허리가 좋지 않다. 가뜩이나 공격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팀 타율 0.260·8위). 타선의 무게감이 확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일례로 4명의 타자들이 때려낸 홈런 개수만 42개. 올 시즌 SSG가 때려낸 홈런(99개)의 40% 넘는 수치다. 아직 구체적인 재활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사령탑의 머리가 한층 복잡해졌다. 부상 방지에 심혈을 기울였었기에 아쉬움은 더 크다. 이 감독은 “철저하게 했는데도 그렇다. 부상 관리를 위해 지난 비시즌부터 그렇게 준비를 했는데도 잘 막아지지가 않는다. (감독으로서)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선수들도 정말 열심히 했다. 겨울에도 나와서 훈련하고 했는데, 그럼에도 자꾸 다치니 안타깝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당장 3루수 자리부터 해결해야 한다. 최정과 고명준이 동시에 빠졌다. 일단 홍대인, 최윤석 등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려 한다. 21일 부산 롯데전에선 홍대인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로 출전하는 것은 올 시즌 6번째다. 이 감독은 “(홍)대인이와 (최)윤석이 중 고민했다. 대인이가 (최근) 1군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흐름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새 얼굴 블라이 마드리스의 어깨가 무겁다. 부상 재활 중인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대신해 합류했다. 21일 경기서 첫 출격한다. 이 감독은 “마드리스가 분위기를 잡아줬으면 한다”고 운을 뗀 뒤 “연습 때 치는 거 보니 공을 잡는 자세나 스윙 궤적이 나쁘지 않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기 존을 얼마나 지키는지, 떨어지는 볼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봐야 한다”고 전했다.
부산=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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