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 100%라고 하기에….”
김원형 두산 감독이 머쓱한 미소를 지었다. 두산은 지난 7일 잠실 SSG전서 2-4로 석패했다. 상대 선발투수 ‘루키’ 김민준(SSG)을 공략하는 데 애를 먹었다. 6회까지 4안타, 그것도 산발적으로 때려냈다. 그럼에도 무게 추가 크게 기울지 않았던 상황. 끝까지 의지를 불태웠다. 웨스 벤자민이 6회 강판된 뒤 김택연, 이용찬, 김정우 등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했다.
여러 이유가 있었을 터. 일단 점수 차가 크지 않았다. 최근 10경기 6승4패로 흐름이 괜찮다. 한 번 득점 물꼬를 트면, 쫓아갈 수 있으리라 봤다. 김 감독은 당시를 돌아보며 “선취점이 굉장히 중요한 게임이었다. 상대 선발투수가 굉장히 잘했다. 먼저 점수를 준 상황에서 더 이상 선취점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2점 차로 지고 있었지만 필승조를 썼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 비 예보도 고려했다. 이튿날(8일) 잠실 일대에 이른 아침부터 하루 종일 비가 온다고 돼 있었던 것. 우천취소가 될 가능성까지 감안한 마운드 운용이었다. 김 감독은 “사실 8일 비가 100% 오는 걸로 예보가 돼 있었다. 2점차여도 최대한 틀어막자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비가 사라졌다”고 멋쩍어했다. 다행히 필승조들의 투구 수가 많지 않았다. 8일도 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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