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모습 보니까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문동주(한화)가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지난 2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15구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 관계자는 “병원 진단 결과 우측 어깨 관절와순 손상에 따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문동주는 미국으로 건너가 이 분야 최고 권위로 꼽히는 조브클리닉에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이곳은 과거 류현진이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았던 병원으로 세계 최고의 스포츠 정형외과로 꼽힌다. 현지에서 곧바로 수술대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수술대에 오르면 재활에서 복귀까지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동주의 어깨에는 이미 이상 징후가 있었다. 프로 데뷔 첫해인 2022년 6월 우측 견갑하근(어깨뼈와 위팔뼈를 잇는 어깨 근육 중 하나) 부분 파열 및 혈종 진단을 받고 쉬어갔다. 2024년 5월에도 견갑골(어깨뼈)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고, 9월 초 다시 어깨 통증으로 재차 이탈했다.
또 문동주는 지난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1월 어깨 통증으로 조기 귀국했다. 이 여파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도 하차했다. 그런데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피칭을 이어갔다. 그렇게 올 시즌 6경기 등판 만에 완전히 무너졌다.
이미 마운드가 초토화된 한화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문)동주가 이렇게 시즌을 허망하게 끝내게 돼 아쉽다”며 “본인이 속상해서 많이 울더라. 그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2015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 시절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았던 팀 선배 류현진은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류현진은 “(문)동주에게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자고 일어나면 수술이 잘 끝나 있을 것’이라고 얘기해 줬다”며 “수술 이후가 더 중요하다. 힘들어도 얼마나 잘 견디느냐에 따라 선수의 복귀도 결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재활을 하면서 당연히 통증도 있을 것이다. 어느 정도는 참고 넘어가야 한다”며 “그 통증을 못 이겨서 멈추면 계속 어려워진다. 시간이 해결해 주는 만큼 잘 이겨내야 한다”고 격려했다.
그라운드에 남은 동료들은 문동주의 빈자리를 각자의 방식으로 채우고 있다. 심우준, 페라자 등은 문동주 등번호 1번을 헬멧과 모자에 새기고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특히 노시환은 문동주의 벨트를 직접 착용하고 타석에 들어서며 승리의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선수단 모두 문동주가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 믿고 있다. 이들의 간절한 염원 속 문동주는 잠시 공을 내려놓고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한다. 진심이 담긴 응원을 동력 삼아 한층 성숙해질 그의 빠른 복귀를 팬들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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