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시즌 힌트, 시범경기에 있다.
겨우내 텅 비었던 관중석이 다시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따스한 봄볕과 함께 ‘2026 프로야구’가 기지개를 켠다. 12일 다섯 개 구장서 시범경기가 시작됐다. 24일까지 팀당 12경기, 총 60경기가 치러진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 진출하며 불을 지폈다. 뜨거운 열기가 프로야구에까지 전달되는 분위기다. 시범경기는 새 시즌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시간이다. 특히 스토브리그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적생들에게 시선이 쏠린다.
◆최대어, 그 가치에 대해
시장을 들썩이게 했던 주인공들이 몸은 푼다. 강백호가 대표적이다. 당초 해외 진출을 모색하기도 했지만 전격 한화행을 발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4년 총액 100억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강백호는 아마추어 때부터 ‘천재’라 불렸던 자원이다. 데뷔 시즌(2018시즌) 29개의 홈런포를 날리며 남다른 재능을 입증했다. 노시환, 요나단 페라자 등과 함께 강력한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겨냥한다. 관심을 모았던 수비 포지션은 일단 1루수로 낙점 받았다.
내야수 박찬호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자유계약선수(FA) 1호 계약자다. 4년 최대 80억원에 두산에 둥지를 틀었다. 두산의 경우 김재호가 은퇴한 후 확실한 주전 유격수를 찾지 못했다. 박찬호가 내야 중심을 잡아주기를 기대한다. 기량은 이미 검증됐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는 기본,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활기를 불어넣는다. 2024시즌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이기도 하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이미 분위기 메이커로 자리 잡았다.
◆베테랑, 그 존재감에 대해
우승을 향한 마지막 퍼즐, 베테랑이 채운다. 가장 눈에 띄는 얼굴은 단연 최형우다. 2년 26억원에 삼성과 손을 잡았다. 2016년 이후 꼭 10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삼성은 ‘디펜딩챔피언’ LG와 함께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지난 시즌 팀 홈런 1위(161개)에 빛난다. 다만, 젊은 야수진이 많은 만큼 기복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풍부한 경험과 노련미를 갖춘 최형우가 안정감을 더한다. 연습경기에서부터 타격과 주루, 외야수비까지 소화했다.
김현수 역시 도전을 꾀한다. 지난 시즌 LG서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기억을 뒤로 하고 KT 소속으로 새 시즌을 맞는다. 3년 50억원에 계약했다. KT의 열망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지난 시즌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했다. 6년 만이었다. KT에 필요한 화끈한 공격력을 발휘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거포 김재환은 SSG서 새롭게 출발한다. 아직은 빨간색 원정 유니폼이 어색하지만 팀 타선이 꽉 채워지는 등 김재환 효과는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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