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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 건강 톡!] 세계 콩팥의 날, 조용히 망가지는 장기… “콩팥 혈관을 보면 보인다”

입력 : 2026-03-12 11:06:31 수정 : 2026-03-12 13: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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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 둘째 목요일은 ‘세계 콩팥의 날’이다. 2026년 주제는 ‘모두를 위한 콩팥 건강 사람을 돌보고, 지구를 보호하자(Kidney Health for All – Caring for People, Protecting the Planet)’ 단순히 콩팥 질환을 알리는 수준을 넘어 조기 발견과 예방, 그리고 만성질환 관리까지 강조하는 공중보건 캠페인 성격이 강해졌다.

 

콩팥은 흔히 조용한 장기로 불린다. 기능이 절반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건강검진에서 단백뇨나 크레아티닌 수치 이상을 처음 확인하고서야 병원을 찾는다.

 

문제는 콩팥병이 단순한 장기 질환이 아니라 혈관 질환의 결과라는 점이다.

 

민트병원 혈관센터 배재익 대표원장(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의학박사)은 “콩팥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면 여과 기능이 떨어지고, 이것이 만성콩팥병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콩팥은 하루 약 150L 이상의 혈액을 여과하며 노폐물과 수분 균형을 조절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사구체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으면 바로 이 미세혈관이 먼저 손상된다.

 

혈압이 높으면 사구체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고, 당뇨가 있으면 혈관벽 자체가 두꺼워지고 막힌다. 결국 콩팥병은 콩팥이 나빠져 생기는 병이라기보다 전신 혈관 손상의 결과로 이해하는 것이 올바르다.

콩팥병 초기에는 이상이 거의 없어 놓치기 쉽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변화는 주의가 필요하다. ▲아침에 눈꺼풀이 붓는다 ▲소변 거품이 지속된다 ▲이유 없이 혈압이 올라간다 ▲피로감이 심해진다 등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기능 저하가 상당 부분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체내 수분·전해질 균형이 무너지고, 심장과 혈관에도 부담이 커진다. 결국 말기 단계에서는 혈액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해진다. 신장이식의 기회는 한계가 있어 말기콩팥병 환자 70% 이상은 혈액투석을 받게 된다.

 

혈액투석 시에는 투석을 위해 만든 혈관 투석혈관(동정맥루)이 필요하다. 혈액투석 환자에게는 생명선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조성과 관리가 무척 중요하다.

 

배재익 대표원장은 “과거와 달리 투석만 원활하게 잘 이뤄진다면 혈액투석 환자도 일상생활과 여행, 취미를 충분히 즐길 수 있고 건강하게 생존할 수 있다”며 “다만 주3회 혈액투석 치료와 정기적인 투석혈관 관리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투석혈관 관리는 환자 스스로 혈관에 대한 관심, 투석실(인공신장실)과 혈관클리닉/혈관센터 간의 긴밀한 협력, 3~6개월 정기적인 혈관 초음파검진으로 조기에 문제를 파악하여 대처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이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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