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륜에선 한층 치열해진 선두 경쟁이 눈에 띈다. 급별 흐름 역시 혼전 양상이다. 안개 정국, 그 속에서 분명하게 감지되는 흐름이 있다.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2·3진급 선수들의 적극적인 경주 운영이다. 이변의 원동력이다. 다가올 3∼4월 봄 경륜 판도를 뒤흔들 핵심 변수로 꼽힌다.
◆구슬땀 흘린 땀의 결실, 우수급 송정욱 도약
우수급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송정욱(28기, A2, 동서울)이다. 2024년 데뷔 당시 선행과 추입을 겸비한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실제로 선발급에서 우수급으로 고속 승급하며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악재가 겹쳤다. 부상(1월), 부진(5월 실격)으로 성장 곡선이 주춤했다.
반전은 이번 동계 훈련에서부터 시작됐다. 송정욱은 체질 개선과 강도 높은 훈련으로 기초 체력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2026시즌 들어 확연히 달라졌다. 올해 9차례 출전해 1위 2회, 2위 3회를 기록, 5차례 입상에 성공했다. 지난 7일 광명 토요 8경주에선 강력한 선행으로 공민우(11기, A1, 가평)와 윤진규(25기, A2, 동광주)를 제압하기도 했다. 다음날에도 선행 작전으로 2위를 기록하며 반짝 상승세가 아님을 증명했다.
송정욱 외에도 김한울(27기, A1, 김포), 윤우신(26기, A1, 서울 한남), 오기호(24기, A1, 대전 도안), 이성록(27기, A1, 수성) 등 우수급 자원들이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동계 훈련에서의 탄탄한 준비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봄 시즌 판도를 흔들 수 있다.
◆ 특선급 최동현, 배수철, 홍의철, 정현수의 상승세
특선급에서는 최동현(20 기, S1, 김포)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상반기 우수급에서 활약한 뒤 하반기 등급 심사를 통해 특선급에 복귀했다. 안정된 경기 운영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삼연대율은 58%로, 지난해 하반기 삼연대율 4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압권은 지난 14일 토요일 13경주였다. 최동현은 특기인 추입 승부로 김옥철(27기, S1, 수성)을 제압, 삼쌍승 1240.5배라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동계 훈련을 통해 향상된 체력과 결정력이 동시에 빛났다.
배수철(26기, S1, 전주)도 강자와의 정면 승부를 통해 눈에 띄게 성장했다. 지난해 특선급에선 단 1회 입상에 그쳤다. 올해는 1위 1회, 2위 4회로 쾌속 질주 중이다. 정현수(26기, S2, 신사)도 선행 일변도의 경주 운영에서 벗어나 내선 마크를 병행하며 전술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홍의철(23기, S2, 인천 검단) 역시 낙차 부상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강자 구도가 굳건해 보이는 지금, 판도를 흔들 변수는 의외의 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2·3 진급의 적극성은 단순한 반짝 상승세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설경석 예상지 최강경륜 편집장은 “이들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동계 훈련의 완성도”라며 “기초 체력 강화, 전법 보완, 장점 극대화 등으로 겨울을 보낸 것이 봄 시즌 성적을 결정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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