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땀방울을 기억하자.”
바람 잘 날 없는 롯데다. 새 시즌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잡음이 자꾸만 발생한다. 원정 도박 의혹이 대표적이다. 선수단 일부(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가 1차 스프링캠프지인 대만 타이난서 사행성 오락실에 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상벌위원회 개최해 김동혁에게 50경기 출장 정지를, 나머지 3명에겐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번이 첫 방문이었던 3명과 달리 김동혁은 지난해부터 총 세 차례 발을 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입장에선 그야말로 날벼락이다. 발로 뛰었던 그간의 노력이 한순간에 흐릿해졌다. 4인방이 부적절한 곳으로 향한 것은 지난 12일이다. 롯데는 14일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공교롭게도 설 명절을 코앞에 둔 시점이었다. 연휴 내내 부정적 이슈로 뒤덮였다. 개인의 잘못이라고 하지만, 구단 역시 선수단 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구단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들부터 하나씩 찾았다. 전수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자체 징계를 논의하고 있다.
반성은 하되, 멈춰 있을 순 없다.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 실망한 팬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 할 일이 쌓여 있다. 이탈한 자원 중엔 주전급도 있다. 사태 수습과는 별개로, 전력 구성 자체를 다시 그려야 한다. 당장 내야 변화가 불가피하다. 일단 롯데는 1루수 한동희를 시험 중이다. 2~3루수론 각각 한태양, 박찬형이 먼저 기회를 얻을 듯하다. 외야로 이동했던 손호영이 3루수로 돌아오는 방안도 하나의 선택지다.
동료들이 느끼는 허탈감도 상당할 터. 베테랑들이 나서서 중심을 잡으려 노력 중이다. 지난 23일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를 마친 직후. 주장 전준우 등을 필두로 한 선수단 미팅이 진행됐다. 투수와 야수, 포수진이 따로 모였다. 연습경기인 만큼 결과(2-11)가 크게 중요하진 않다. 선배들이 주목한 건 과정이다. 메시지는 명확했다. 흘린 땀방울을 경기에 녹아내길 독려했다. 외부적인 요소들에 더는 흔들리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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