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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롱 인터뷰] “영광입니다”부터 “어떤 역할이든”까지… 국대 마법사들이 말하는 태극마크 무게

입력 : 2026-02-06 13:37:28 수정 : 2026-02-06 13: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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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위즈 제공
사진=KT 위즈 제공

 

“태극마크는 언제나 설렙니다.”

 

호주 질롱 스프링캠프 훈련 도중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합류 소식을 들은 마법사들의 표정엔 기쁨과 책임감이 동시에 묻어났다. 오는 3월 WBC 출격을 앞둔 류지현호에 탑승한 프로야구 KT 투수 고영표와 소형준, 박영현, 외야수 안현민은 하나같이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모았다.

 

앞서 류 감독은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서 끝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대회에서 뛸 선수 엔트리 최종 30인 명단을 발표했다. 각 소속팀에서 봄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태극전사들은 이달 중순 일본 오키나와에 소집돼 마지막 채비에 나선다.

 

직전 시즌 혜성처럼 등장해 국가대표까지 단숨에 도약한 안현민은 우타 거포 역할이 기대된다. 무엇보다 ‘괴물 타자’ 면모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당장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한일전 두 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바 있다.

 

대표팀 발탁 소식을 전달받은 안현민은 “WBC 최종 명단에 뽑혀서 기쁘다. 사이판 캠프 때부터 최종 명단에 들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는 건 언제나 설레고 영광이다. 책임감을 가지고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마운드에선 3명이 이름을 올렸다. 맏형이자 팀의 잠수함 에이스인 고영표는 “발탁해 주신 만큼 가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뿐”이라며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컨디션 잘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아가 “KT 투수진의 강함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 후배들과 함께 나갈 수 있어 더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

 

베테랑으로서 마음가짐을 다잡는다. “이번 대표팀엔 후배들도 많고, 한국계 선수들도 있다”는 그는 “대표팀은 부담이 큰 자리다.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야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걸 위해 적응을 돕고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짚었다.

 

소형준 역시 책임감을 강조했다. “대표팀에 뽑혀 기쁘지만, 그만큼 몸 상태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 빨리 친해지고, 소속팀 선수들만큼 가까워져야 좋은 케미가 나온다”며 “태극마크를 단 만큼 사명감을 가지고 팬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KT가 자랑하는 클로저 박영현은 “불펜에 쟁쟁한 투수들이 많았다. 뽑힐 수 있어 영광”이라고 전했다. 불펜 보직과 관련해 “마무리가 아니어도 좋다. 어떤 역할이든 자신 있다”는 설명이다.

 

태극마크의 의미에 대해서도 유독 남다른 마음을 강조했다.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뛰는 경기인 만큼 책임감이 무척 클 수밖에 없다. 그에 걸맞은 퍼포먼스와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자리”라고 힘줘 말했다.



질롱(호주)=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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