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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두절’ 장동주, 휴대폰 해킹 피해 고백 “수십억 빚더미…도와주세요”

입력 : 2026-01-29 09:40:03 수정 : 2026-01-29 12: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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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동주. 뉴시스 제공

지난해 잠적 해프닝으로 우려를 낳은 배우 장동주가 휴대폰 해킹 피해를 고백했다. 

 

장동주는 29일 자신의 SNS에 글을 써 고통 속에서 지낸 지난 반 년의 사정을 털어놨다. 그는 “작년 여름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 목소리가 아직 선명하다”며 “내 휴대폰은 완벽하게 해킹됐다”고 밝혔다. 

 

대포폰으로 전화를 건 가해자는 장동주의 이동 동선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장동주를 협박했다. 그는 “내 휴대폰 사진첩 속 지극히 개인적인 사진 면장들과 대화 내용 캡쳐 그리고 휴대폰 연락처 목록으로 협박을 받았다”며 “그날부터 오늘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지옥이었다. 나는 아주 약점이 많았고, 그 남자의 무식한 약탈은 불과 몇달만에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여러차례 연락처를 바꿔봤지만 소용은 없었고, 가해자의 요구사항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빌렸고 가족은 집을 팔아 협박에 응해야만 했다. 장동주는 “급하게 생긴 빚은 또 다른 빚을 만들었다. 그렇게 수십억을 날리고 우리 가족은 고통 속에, 난 빚더미에 앉았다”ㄱ고 했다. 

 

평범했던 삶, 인간관계, 가족들의 행복까지 모두 잃었다며 “정신차려보니 나로 인해 많은 사람이 상처를 입었다. 결국 비밀은 지켜졌는지 모르겠지만

 

난 아무것도 지키지 못했다. 나로 인해 상처받고 피해 입으신 분들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믿고 기다려 주신다면, 정신차리고 열심히 살아서 1원 한장까지 빠짐없이 갚겠다. 도와달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장동주는 SNS에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문구를 올려두고 행적을 감췄다. 긴급히 소재파악에 나선 소속사 덕에 하루 동안의 연락두절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소속사는 “나쁜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이유를 함구한 바 있다. 이후 장동주가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이 필요했다”고 해명했지만 의혹은 풀리지 않았다. 결국 해킹 피해를 고백했자 우려와 응원의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  

 

연극 ‘한여름밤의 꿈’으로 데뷔한 장동주는 드라마 '학교 2017' '크리미널 마인드' '미스터 기간제' '너의 밤이 되어줄게' 등에 출연했다. 올해 넷플릭스 '트리거'에 출연했으며 방영 중인 SBS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에 출연하고 있다. 

 

◆이하 장동주 SNS 글 전문.

 

작년 여름 어느 날이었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온 전화.

내 이동 동선을 정확하게 아는 남자.

아직도 그 목소리가 선명하다.

 

“장동주씨 몇월 몇일에 여기 가셨죠?”

번호를 조회 해봤더니 대포폰이었다.

 

그 후 돌아온건, 내 휴대폰 사진첩 속 지극히 개인적인 사진 몇장들과 대화 내용 캡쳐 그리고 휴대폰 연락처 목록.

 

내 휴대폰은 완벽하게 해킹되었다.

그리고 이어진 협박…

 

그날부터 오늘까지 난 하루도 빠짐없이 지옥이었다.

연락처를 수도 없이 바꿨다.

3번의 시도에도 난 자유로울 수 없었고.

희망들이 살려낸 내 삶은 더 지옥같이 괴로웠다.

 

그 남잔 내가 절대 할 수 없는 모든 것을 요구했고.

나는 아주 정확하게 그 남자가 시키는대로 할 수 밖에 없었다.

배우라는 직업은, 아니 장동주 라는 인간은 아주 약점이 많았고. 그 남자의 무식한 약탈은 불과 몇달만에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정신차려보니 1차적인 피해를 입은 내가

아주 빠른 속도로 2차적인 피해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빌렸다. 돈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았다. 가족은 나를 위해 집도팔았다. 급하게 생긴 빚은 또 다른 빚을 만들었고. 갚지 못한 그 빚은 또 다른 갚지 못할 빚을 만들어냈다. 그렇게 수십억을 날리고 우리 가족은 고통 속에 그리고 난 빚 더미에 앉았다.

 

내 발악으로 휴대폰 속 비밀은 지켜졌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그토록 지키고 싶었던

평범했던 내 ‘삶’ 과

내 휴대폰 속 ‘사람’ 들

그리고 ‘우리 가족의 행복’ 까지

정확하게 모두 잃었다.

 

비밀을 지키기 위한 노력과

돈을 빌리기 위한 내 거짓말이 합쳐지니

계속해서 또 다른 거짓말을 낳았고.

정신차려보니 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었다.

난 아무리 헤어나오려해도 나올 수 없는 늪에 빠진 느낌이었다.

 

이제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

결국 비밀은 지켜졌는지 모르겠지만

난, 아무것도 지키지 못했다.

 

저로인해 상처받고 피해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세요. 하지만 저를 믿고 기다려 주신다면, 정신차리고 열심히 살아서 1원 한장까지 빠짐없이 갚도록 하겠습니다. 도와주세요.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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