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역전승, 승전고를 울리며 8강 진출 희망을 띄웠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지난 10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 샤밥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레바논에 4-2로 이겼다. 한국은 승점 4(1승 1무)로 선두에 올랐다. 오는 13일 오후 8시30분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통해 8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2020년 태국 대회서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2022년 우즈베키스탄, 2024년 카타르 대회선 연거푸 8강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출전권 획득 여부와는 무관하지만, 잃어버린 자존심을 되찾을 기회다.
4-4-2 포메이션으로 출발했다. 김태원(카탈레 도야마)과 정승배(수원FC)가 투톱에 서고, 양 측면엔 정지훈(광주), 강성진(수원)이 자리했다. 이찬욱(김천), 김한서(용인)가 중원을 맡았다. 포백 수비는 배현서(경남), 신민하(강원), 이현용(수원FC), 이건희(수원)가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홍성민(포항)이 꼈다.
시작은 불안했다. 한국은 전반 13분 레바논의 레오나르도 샤힌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부지런히 피치를 누볐다.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다. 전반 20분 코너킥 찬스에서 이현용이 헤더를 꽂으며 1-1 균형을 맞췄다.
위기는 또 한 번 찾아왔다. 한국은 후반 정지훈 대신 정재상(대구)을 투입했다. 전반의 흐름을 이으려 했지만, 레바논의 반격이 매서웠다. 알리 엘 파들에게 후반 2분 만에 추가 실점하며 흔들렸다. 포기하지 않았다. 더 기세를 끌어올렸다. 교체 투입된 정재상이 빛났다. 정재상은 후반 11분 헤더로 동점골을 꽂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만족은 없었다. 후반 26분 강성진의 추가골로 역전, 후반 31분 김태원의 쐐기골로 4-2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더불어 선수단은 부상으로 이탈한 강상윤(전북 현대)의 유니폼을 드는 세리머니로 뜨거운 동료애도 드러냈다.
수장은 만족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승리한 점에 대해 선수들에게 축하를 건네고 싶다”면서도 “다만 우리가 더 발전하는 팀이 되기 위해서는 2실점을 뼈아프게 느껴야 한다. 경기 막판에 선수들의 자세가 잘못됐다. 이런 점을 고쳐서 우즈베키스탄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 패턴은 전반전에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았다. 후반전 들어 측면 크로스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게 주효했다. 선수들이 이 패턴을 가다듬으면 좋은 결과를 계속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세 번째 경기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 당장 조 1위보다는 조별리그 통과가 우선 목표”라고 부연했다.
이현용은 “승리해서 다행이다. 이번 경기에 이김으로써 조별리그 통과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것 같다”며 “4골을 넣은 점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2골을 실점한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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