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의 기세가 매섭다. 이번엔 노히트노런이다.
프로야구 LG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3-0으로 승리했다. 팀 노히트노런이다. 4명의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라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았다. 리그 역대 4호 진기록이다. 앞서 2014년 10월 6일 LG(잠실 NC전), 2022년 4월 2일 SSG(창원 NC전), 2023년 8월 6일 롯데(부산 SSG전)가 팀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바 있다.
LG가 내세운 선발투수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다. 지난 두 경기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날은 달랐다. 6이닝 동안 몸에 맞는 공 1개만 내주며 상대를 꽁꽁 틀어막았다. 단 1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은 반면, 삼진은 무려 9개나 솎아냈다. 최고 시속 151㎞에 이르는 직구를 바탕으로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었다. 총 투구 수 79개로 효율적 피칭 또한 눈에 띄었다.

불펜진들도 든든하게 뒤를 받쳤다. 김진성과 박명근, 장현식이 각각 1이닝씩을 책임졌다. 장현식이 볼넷 2개를 내줬을 뿐 김진성, 박명근은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올 시즌 LG 마운드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평균자책점 2.68로 10개 구단 중 1위를 마크했다. 선발 2위(3.04), 불펜 1위(1.97) 등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는 모습이다.
이날 승리로 LG는 15승(3패)째를 신고, 선두 자리를 더욱 견고히 다졌다. 반면, 삼성은 3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성적 10승9패를 기록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9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잘 버텼으나 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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