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주 연속 우승을 향해 고삐를 당긴다.
김효주는 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T모바일 매치플레이(총상금 200만달러·약 29억원) 조별리그 둘째 날 경기에서 나나 마센(덴마크)을 꺾고 2연승에 성공했다.
전날 베일리 타디(미국)을 잡아낸 그는 이날도 승리 기운을 이어갔다. 18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2홀 차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14번 홀(파4)까지만 해도 2홀 차이로 밀리면서 패배 가능성이 짙어졌지만, 매서운 뒷심을 보여줬다. 상대가 보기, 더블 보기를 쏟아내며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으면서 역전극 한판을 보여줬다.
이 승리와 함께 마야 스타르크(스웨덴)와 함께 9조 공동 선두에 자리한 김효주는 5일 스타르크와의 맞대결을 벌인다. 매치플레이 조별리그는 4명이 16개 조로 나뉘고, 각 조 1위만 16강에 진출한다. 토너먼트에 닿기 위해 반드시 스타르크를 꺾어야 하는 김효주다.
이대로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직전 열린 LPGA 포드 챔피언십에서 릴리아 부(미국)와의 연장 접전을 뚫어내며 투어 통산 7승을 수확한 그는 기세를 살려 연승에도 도전장을 내민 상태. 쾌조의 조별리그 페이스로 달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T모바일 매치플레이 4강에 빛나는 김세영과 안나린도 나란히 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올 시즌 개막전 우승에 빛난 김아림도 교포 그레이스 김을 꺾고 2승으로 12조 1위에 자리했다.

윤이나는 치열한 경쟁의 중심에 섰다. 첫날 이미향을 5홀 차로 따돌리며 승리로 출발했지만, 이날 열린 루시 리(미국)와의 맞대결에서 4홀 차로 완패했다.
그가 속한 13조는 4명의 선수가 모두 1승1패로 물고 물리면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16강행 고지전이 예고됐다.
한편, 고진영은 1무1패로 8조 공동 3위에 그쳤다. 유해란은 1패 후 1승으로 7조 공동 2위로 희망을 이어간다. 임진희도 첫 승과 함께 10조 공동 2위다. 11조의 이소미와 12조 양희영은 2연패 부진으로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넬리 코르다(미국)는 이날 제니퍼 컵초(미국)를 잡고 첫 승을 신고해 1승1무 승점 1.5로 1조 2위에 위치했다.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패배 후 승리를 거뒀다. 그가 속한 3조도 모두 1승1패로 팽팽히 맞서는 중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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