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진이 경북 산불 피해 지역을 찾아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4일 가요계에 따르면 진은 전날(3일) 경북 안동시 길안면에 있는 길안중학교를 찾아 배식 봉사를 진행했다. 이곳은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한 대피소가 마련된 곳이다.
길안중학교엔 진과 평소 친분이 있는 요식업자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가 최근 이재민들을 위해 무료 급식소를 차렸다.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28일부터 길안중학교에서 매끼 300~700인분에 달하는 식사를 준비해 이재민과 소방대원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해왔다.
검정 모자와 가디건 차림에 회색 앞치마를 두르고 흰 마스크를 쓴 채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진은 이재민들을 진심으로 대하며 그들의 아픔을 정성껏 달랬다. 조용히 배식 봉사에 참여한 진은 지역 주민에게 “어떻게 드릴까요?”라고 친절하게 물으며 음식을 나눠줬다는 후문이다.

진의 정체를 알아본 몇몇 주민들은 큰 위로와 힘을 얻었다고 한다. 지역주민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유명한 연예인이라던데, 내 눈에는 착하고 성실한 청년이었다”며 “다른 봉사자들 속에서 티내지 않고 묵묵히 일만 열심히 하더라”고 전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진이 산불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어서 봉사활동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진은 올해 1월 고려대의료원에 저개발국 난치병 환자들을 위해 1억원을 쾌척하는 등 꾸준히 기부해왔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고액 후원자 모임인 ‘아너스클럽’ 회원이기도 하다.
진은 물론 방탄소년단의 다른 멤버들도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마음을 보탠 바 있다. 정국 10억원, 뷔 2억원, RM·제이홉·슈가는 각각 1억원씩 총 16억원을 기부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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