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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빨간불②] 안타까운 인명 사고 그 후… 韓 프로스포츠 전체가 촉각 곤두세우는 ‘안전’

입력 : 2025-04-04 07:00:00 수정 : 2025-04-04 01: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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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추락 사고로 20대 여성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1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안전점검 업체가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타까운 인명 사고에 스포츠계 전체가 초긴장 사태에 돌입한다. 같은 악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추락 사고로 한국 프로스포츠 전체가 충격에 휩싸였다. ‘안전 불감증’에 경종이 울린 지금, 각 종목 연맹과 협회 그리고 구단들의 발걸음도 바빠진다.

 

사고의 중심에 있는 야구계는 분주하다. NC는 지난 1일 구장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했다. 일각에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비판도 일지만, 무조건 짚어야 할 문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추가 사고 발생 가능성을 체크한 후에 11∼13일 창원 롯데-NC전의 개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타 구단도 빠르게 비상등을 켰다. 최근 국토교통부 안전 점검에서 C등급을 받은 광주-KIA챔피언스필드와 부산 사직야구장도 경각심을 유지한다. KIA는 광주시와 모기업 본사까지 출동해 총점검에 나섰고, 롯데도 부산시 체육시설사업소와 함께 구장 전체 시설물 보강 및 안전 점검 등을 실시했다. 나머지 구단들도 빠짐없이 관중 안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적극적인 대비에 나섰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야구 못지않은 대규모 관중을 수용하는 프로축구도 마찬가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K리그 26개 전 구단에 ‘경기장 안전 점검 시행 요청 및 안전사고 예방 철저 당부’ 공문을 보냈다. 또한 연맹은 “중계방송사에도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에 대한 점검을 요청했다. 지미집(카메라 크레인), 중계차 등 대형 장비가 이용되는 만큼 철저하게 짚고 넘어갈 문제”라고 덧붙이며 혹시 모를 사고 가능성을 모두 차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침표를 향해가는 겨울스포츠도 예외는 없다. 챔피언결정전이 한창인 한국배구연맹(KOVO)도 촉각을 곤두세운다. KOVO 관계자는 “시즌 시작 전 연맹과 구단, 시설관리공단이 함께 모든 구장의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시즌 중에는 각 구단과 공단 스케줄에 맞춰 통상 1∼2달에 한 번 정도의 정기 점검까지 한다. 남녀 챔프전을 치르는 4개 구단의 경우, 추가 점검을 편성해 모두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해 의정부시가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에 의해 KB손해보험의 홈구장인 의정부 실내체육관이 11월 말부터 사용 중지에 들어간 것도 이러한 대비책의 결과물”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2024~2025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이 열릴 대전 충무체육관이 정규시즌 기간 관중으로 가득 차 있다. 사진=KOVO 제공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챔프전 첫 홈 경기를 치르는 정관장 관계자도 “시즌 도중 관객이 몰리는 경기에서는 전체 수용 규모의 10%인 약 400석 정도를 입석으로 판매했는데, 이번 챔프전은 관객 안전을 위해 입석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 중 팬들의 기립 응원을 자주 유도했지만, 이 부분도 최대한 자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귀띔했다.

 

플레이오프가 다가오는 프로농구도 채찍질에 나섰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지난 1일 10개 구단에 공문을 발송해 홈구장 구조물 통상 안전 점검 및 경기 당일 안전 점검 실시를 촉구했다.

 

KBL 관계자는 “원래 이뤄지는 통상 점검은 물론 매 경기 하루 전과 당일에도 점검을 실시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힘줘 말했다. 또 “시즌 중 경기 감독관이 안전관리 담당을 겸임해 매 경기 체크리스트를 제출하고 있다”며 그간의 점검 현황을 강조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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